금, 온스당 5000달러 넘을 것…금리 인하 기조도
AI 만든 노래 차트 1위 못해…다카이치 총리직 유지
![[서울=뉴시스] 2026년 AI버블과 관련해 "챗GPT가 등장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AI 거래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며 "큰 기대감은 정점을 찍었다"고 31일(현지 시간) FT가 분석했다. (사진=뉴시스DB) 2025.12.31.](https://img1.newsis.com/2025/12/31/NISI20251231_0002031081_web.jpg?rnd=20251231150107)
[서울=뉴시스] 2026년 AI버블과 관련해 "챗GPT가 등장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AI 거래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며 "큰 기대감은 정점을 찍었다"고 31일(현지 시간) FT가 분석했다. (사진=뉴시스DB) 2025.12.3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2026년 인공지능(AI) 거품이 꺼진다' '트럼프 관세는 지금보다 높아지지 않는다' '금값은 온스당 5000달러를 넘는다'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6년 세계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년 글로벌 주요 이슈에 대해 이같이 예측했다. FT 필진들은 "지난해 2025년을 전망하며 내놓은 20개 예측 가운데 7개가 빗나갔다"면서도 "다시 한 번 소신 있게 전망했다"고 밝혔다.
FT는 2026년 AI버블과 관련해 "챗GPT가 등장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AI 거래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며 "큰 기대감은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AI가 기능이나 가치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거대한 다각화 기업은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어 시장 전반의 매도세는 10~15% 그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반면 거품이 꺼지면서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분야에서 당혹스러운 손실, 소규모 기업들의 파산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미국을 둘러싼 상황이 복잡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거라고 분석했다. 4월 '해방의 날' 이후 주가 급락, 중국의 보복 위협, 소비자 물가 상승 등이 관세의 동력을 약화시켰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평균 관세 수준이 지금보다 더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은 대부분 철회하고, 다른 관세 역시 임시방편의 협상으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FT는 31일(현지 시간)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시내 한 금은방에서 금 제품을 구매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25.12.31.](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21104401_web.jpg?rnd=20251223130149)
[서울=뉴시스] FT는 31일(현지 시간)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시내 한 금은방에서 금 제품을 구매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25.12.31.
금 가격은 온스당 5000달러(약 723만9000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승 속도는 조절될 수 있지만, 중앙은행의 매수세와 지정학적 긴장,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 성격이란 점 등을 고려하면 상승세 자체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양자 컴퓨터에 대해서는 2026년 안정적이고 상업적으로 생존 가능한 수준까지 운영하지는 못하겠지만, 머지않아 가능해질 것으로 봤다. 아울러 중국 위안화 가치는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오르지 않고, 내년 말에도 현재보다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일본을 제외하고 내년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아마 케빈 하셋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31일(현지 시간) FT는 우선 AI가 완전히 만든 노래가 차트 1위를 차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5.12.3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02025110_web.jpg?rnd=20251223080040)
[서울=뉴시스] 31일(현지 시간) FT는 우선 AI가 완전히 만든 노래가 차트 1위를 차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5.12.31. *재판매 및 DB 금지
FT는 경제 외 분야에 대해서도 다양한 전망을 내놨다.
우선 AI가 완전히 만든 노래가 차트 1위를 차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스핀오프 곡들이 가상의 가수가 인기를 끌 수 있음을 보여줬지만, AI가 따라잡기 어려운 스토리라인과 캐릭터성이 인기의 핵심 동력이었다는 분석이다.
여성 선수가 연봉 상위 50위 안에 드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짚었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티코에 따르면 미국 테니스 선수 코코 가우프는 2025년 여성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100만 달러(약 448억8000만원)를 벌었지만, 연봉 상위 100위에도 들지 못했다.
사나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1년 후에도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왔다. 일본 총리가 1년 이상 재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포퓰리즘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직설적인 화법을 앞세운 다카이치 총리의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