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내년 잠재성장률 반등…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제 구축"[신년사]

기사등록 2025/12/31 16:00:00

최종수정 2025/12/31 17:08:24

부총리 신년사 2026년 화두로 '승기창도' 제시

"빠른 말처럼 지나치는 기회를 제때 잡아타고

모두를 위한 새 길을 개척해 가자는 결심"

우선 과제로 거시경제 안정·민생 회복 꼽아

AI 대전환·초혁신경제 실현 의지도 드러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사진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12.3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사진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12.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2026년을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기록되도록 하겠다"며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경제체제를 구축하는 데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2026년 신년사에서 "지난해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적극적인 재정과 정책을 통해 민생 안정을 도모하고 경제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1.3%로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식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2026년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술패권 전쟁과 자국 우선주의 통상외교가 지속되면서 만만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지난해 경험을 교훈 삼아 더 확실하게 경제안보를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구 부총리는 내년 새해 화두로 '승기창도(乘機創道)'를 제시했다. 승기창도란 '기회를 타서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뜻이다.

구 부총리는 "'붉은 말의 해'에 적토마를 떠올리며 빠른 말처럼 지나치는 기회를 제때 잡아타고 모두를 위한 새 길을 개척해 가자는 결심"이라며 "변화를 두려워하며 머뭇거리고 망설이는 순간 놓쳐버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2026년부터 기재부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새롭게 출발한다"며 "경제부총리로서 부여 받은 책무를 되새기며 다시 출발선에 선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경청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업과 조율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사진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12.3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사진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12.31. [email protected]

구 부총리는 우선 과제로 거시경제 안정과 민생 회복을 꼽았다.

그는 "안정적으로 물가를 관리하면서 소비심리 개선과 투자활성화 등 민생회복 및 국가·지역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겠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지원과 같은 양극화 극복을 위한 정책과제들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성장 촉진, 취약계층 지원 등 양극화 해소 정책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성장과 분배를 함께 챙기며 사회 전반의 회복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구 부총리는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들이 적기에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국민 일상에 구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물리적 AI(피지컬 AI) 등 AI 대전환에 있어서 세계 일등 국가, 아시아태평양 'AI 신문명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가전략산업 육성 ▲생산적 금융 실현 ▲적극적 국부 창출 ▲과감한 재정 혁신 등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세계 질서 재편 속에서 '신(新) 적자생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진화론의 적자생존도 강하고 힘센 자를 위한 서사가 아니라 적응자 생존, 즉 변화에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적응할 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숱한 격랑 속에서도 역동적인 힘으로 도전에 응전을 거듭하며 결국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온 것이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구 부총리는 "이제 전 지구적 질서 재편 속에 '새로운 적자생존'의 지혜를 발휘할 때"라며 "역사가 증명했듯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은 제대로 적응하고 공동진화를 이뤄 미래를 주도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의 시대에 국가적 차원은 물론 개인의 삶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서사를 써내려간 주인공은 바로 국민이었다"며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담대한 발걸음으로 2026년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사진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12.3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사진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12.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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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내년 잠재성장률 반등…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제 구축"[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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