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상품권과 다른 게 뭐냐"…쿠팡 보상안 풍자글 '공감' 폭주

기사등록 2025/12/31 19:00:00

최종수정 2025/12/31 19:16:24

실제로 쓸 수 있는 혜택은 제한적인 포인트 상품권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에 빗대 풍자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2025.12.31.(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쓸 수 있는 혜택은 제한적인 포인트 상품권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에 빗대 풍자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2025.12.31.(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을 두고, 실제로는 쓰기 어려운 포인트 상품권에 빗댄 풍자 게시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겉보기에는 고액 혜택처럼 보이지만 사용 조건이 까다로운 구조가 쿠팡의 보상 방식과 닮았다는 지적에 공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쿠팡보상안과 비슷한 무드'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고액 포인트가 적힌 상품권 사진 세 장을 함께 올리며, 겉보기에는 큰 혜택처럼 보이지만 실제 사용 가치는 낮은 구조라는 점을 쿠팡 보상안에 비유했다.

댓글에서는 작성자의 의견에 공감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들은 쿠팡의 보상 방식에 대해 사진 속 상품권과 유사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저 상품권들도 회원가입으로 유도하는 구조", "미끼일 뿐 실제로는 현금 결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실제 사용 경험을 언급하며 "엄청 많이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용 기한이 짧고 계정당 하나만 등록할 수 있다"며 "쿠폰이 여러 장 있어도 실제로 쓸 수 있는 건 하나뿐이며 사용하면 좀비 PC가 된다"는 설명이 누리꾼들의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에 "개인정보 주고 포인트 받는 게 똑같다"는 조롱 섞인 반응도 뒤따랐다.

이 같은 반응은 쿠팡의 보상안 구체 내용이 공개되면서 더욱 확산됐다.

쿠팡은 29일, 다음 달 15일부터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의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을 순차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유출 통지를 받은 뒤 탈퇴한 고객도 대상에 포함된다.

보상 규모는 총 1조 6850억원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이 지급된다.

다만 이용권은 쿠팡·쿠팡이츠 5000원권, 여행 상품인 '쿠팡 트래블' 2만원권, 화장품 등에 해당하는 '알럭스' 상품 2만원 등 4종으로 나뉘며 각각 1회만 사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쿠팡 자체 이용권이 5000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두고, 나머지 이용권을 사용하려면 평소 이용하지 않던 서비스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탈퇴 고객의 경우 이용권 사용을 위해 재가입이 필요하다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쿠팡의 보상 방식을 두고 "보상을 받으러 들어갔다가 결국 돈을 더 쓰게 되는 구조", "개인정보 유출 보상이라기보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0일 열린 국회 쿠팡 청문회에서도 "국민을 기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쿠팡 측은 "전례 없는 보상"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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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상품권과 다른 게 뭐냐"…쿠팡 보상안 풍자글 '공감'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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