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로저스 쿠팡 대표 위증 고발 예고…유재성 "강제수사 검토"

기사등록 2025/12/31 13:19:06

최종수정 2025/12/31 15:12:23

쿠팡 개인정보유출 청문회 이틀째

국회, 로저스 대표 위증 혐의 고발 의결 예정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경찰청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7. photocdj@newsis.com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경찰청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회가 쿠팡 개인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해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하기로 한 가운데,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고발이 이뤄질 경우 강제수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재성 직무대행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압수수색 필요성을 제기하자 "위증고발이 되고 수사가 진행되면 강제수사는 검토를 거쳐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 의원은 로저스 임시대표가 이메일과 '시그널' 메신저 대화 내역 등 핵심 자료를 두고 "진위를 확인했느냐"고 되묻는 발언을 한 점을 문제 삼았다. 노 의원은 해당 자료들이 이미 쿠팡 측 소송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됐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증거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쿠팡닷컴 메일로 쿠팡이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인데, 그런 확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노 의원은 2020년 쿠팡 물류센터 근로자 고 장덕준씨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김범석 쿠팡 의장의 책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김 의장이 미국에 체류 중인 미국 국적자라는 점을 들어 "한국 법인 대표로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대한민국 공권력이 신변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유 직무대행은 "형사사법공조를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경찰은 주저 없이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서 김범석의 신변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날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팡의 자체 포렌식·범인 특정 주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유 직무대행은 "경찰이 철저히 수사하고 있고 인터폴을 통한 공조수사도 진행 중"이라며 "관련 부분도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연석청문회 종료 직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에 대한 위증 혐의 고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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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로저스 쿠팡 대표 위증 고발 예고…유재성 "강제수사 검토"

기사등록 2025/12/31 13:19:06 최초수정 2025/12/31 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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