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손보협회장 "위기 속 과감한 실행력으로 미래 준비"[신년사]

기사등록 2025/12/31 11:53:00

손해보험협회장 2026년 신년사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
[서울=뉴시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사진=뉴시스DB)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보험산업을 둘러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원모심려(遠謀深慮·먼 미래를 내다보는 넓은 안목으로 앞날의 계획을 세운다는 의미)'의 마음으로 신속한 변화를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31일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변화의 물결은 엄청난 기회임과 동시에 우리 산업의 명운을 가를 커다란 위기이기도 하다"며 "이 흐름을 능동적으로 주도하고 과감한 실행력으로 새로운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인구구조 변화는 단순한 사회문제를 넘어 생산성, 소비 패턴 및 시장 구조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급격한 기술 혁신은 기업의 경쟁 우위 요소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4가지 과제로 ▲리스크 대응 역량 제고 ▲성장 펀더멘털 확립 ▲신성장동력 확보 ▲소비자 중심 가치 확대를 꼽았다.

이 회장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급여력비율(K-ICS) 기본자본 규제 등 건전성 제도가 합리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을 지원하는 한편, IFRS17 회계제도의 안정화를 추진해 나가자"며 "보험산업의 자본이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자산운용 및 투자활동 관련 규제개선도 착실히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는 사이버 리스크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국민적 신뢰를 굳건히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연내에 출시돼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금융당국을 지원하고, 과잉 비급여에 대한 통제 방안도 마련해 실손의료보험의 정상화 기반을 조성해 나가자"며 "경상환자 개선대책의 연착륙과 상급병실, 첩약·약침에 대한 심사기준 강화도 자동차보험 운영 안정화를 위해 집중해야 할 과제"라고 언급했다.

또 보험사기를 근절을 위한 관련 법률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불완전판매와 단기 실적경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판매수수료 체계에 대한 개선도 조속히 시행·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독려했다.

이 회장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딥페이크, 치매 등 확산되고 있는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보험상품 구독과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마련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령인구가 급격히 증가되는 추세에 발맞춰 요양, 돌봄사업 등 신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보험과 결합해 맞춤형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을 제언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소비자 중심 가치 확대를 위해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고 보험산업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는 부당 승환계약과 불건전 광고는 철저한 사전예방조치와 점검을 통해 근절해 나가자"며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 의무화 등 관련 제도개선과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하는 한편, 취약계층,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포용금융을 확대하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다가오는 한해 익숙함에 안주하기보다 매 순간 혁신의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며 "손해보험이 사회안전망으로서 국민 곁에서 "회복을 돕는 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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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손보협회장 "위기 속 과감한 실행력으로 미래 준비"[신년사]

기사등록 2025/12/31 11:53: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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