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엘앤에프가 테슬라향 4680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직공급 계약이 사실상 무산 수순에 접어들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2차전지 업계에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당초 3조8000억 원 규모였던 계약 금액이 단 수백만원 수준으로 정정되자 엘앤에프는 물론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해당 계약을 통한 매출 실적이 그간 미미했던 만큼, 실질적인 향후 실적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의 펀더멘털 훼손으로 확대되는 것에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엘앤에프는 9.85%(1만400원) 하락한 9만5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9만2700원까지 밀리며 낙폭이 12%를 웃돌았다.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3.03%), 삼성SDI(-2.88%), 에코프로비엠(-6.21%), 에코프로(-6.30%) 등 다른 2차전지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엘앤에프는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북미 전기차 업체와 체결한 3조8347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 금액이 973만원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계약 전면 해지에 해당하는 조치다.
해당 계약은 2023년 2월 체결됐으며, 공급 기간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간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제 공급된 물량은 약 1000만원 수준의 샘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 변경에 따른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 변경은 시장에 이미 알려진 내용으로,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며 "해당 제품이 적용된 사이버트럭의 부진한 수요로 인해 공급은 지난해부터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실적 추정치에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시장 컨센서스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테슬라의 4680 폼팩터 전환과 하이니켈·단결정 양극재 도입 전략은 유효하다는 점에서 이번 감액은 수요 및 생산 지연에 따른 '일정 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 종결은 북미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테슬라의 공급망 전략 변화에 따른 조치"라며 "4680 배터리 프로젝트 구조와 일정이 전면 재조정되며 기존 계약은 종료되고, 향후에는 새로운 프로젝트 단위로 논의가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현재 엘앤에프의 주요 매출처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에 공급되는 하이니켈 양극재"라며 "해당 제품의 전사 매출 비중은 80% 수준인데, 공시 내용과 무관하게 현재 모델Y 주니퍼 등의 트림으로 원활히 공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테슬라발 신사업(로보택시·스페이스X·ESS 등) 확장에 따른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엘앤에프는 비(非)중국계 리튬인산철(LFP) 소재 공급사로서 중장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엘앤에프는 스페이스X IPO와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 로보택시 서비스 영역 확대, ESS 비즈니스 확장 등 테슬라발 호재가 연이어 발생할 것"이라며 "미국향 ESS용 LFP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배타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다만 증권가에서는 해당 계약을 통한 매출 실적이 그간 미미했던 만큼, 실질적인 향후 실적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의 펀더멘털 훼손으로 확대되는 것에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엘앤에프는 9.85%(1만400원) 하락한 9만5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9만2700원까지 밀리며 낙폭이 12%를 웃돌았다.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3.03%), 삼성SDI(-2.88%), 에코프로비엠(-6.21%), 에코프로(-6.30%) 등 다른 2차전지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엘앤에프는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북미 전기차 업체와 체결한 3조8347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 금액이 973만원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계약 전면 해지에 해당하는 조치다.
해당 계약은 2023년 2월 체결됐으며, 공급 기간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간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제 공급된 물량은 약 1000만원 수준의 샘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 변경에 따른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 변경은 시장에 이미 알려진 내용으로,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며 "해당 제품이 적용된 사이버트럭의 부진한 수요로 인해 공급은 지난해부터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실적 추정치에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시장 컨센서스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테슬라의 4680 폼팩터 전환과 하이니켈·단결정 양극재 도입 전략은 유효하다는 점에서 이번 감액은 수요 및 생산 지연에 따른 '일정 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 종결은 북미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테슬라의 공급망 전략 변화에 따른 조치"라며 "4680 배터리 프로젝트 구조와 일정이 전면 재조정되며 기존 계약은 종료되고, 향후에는 새로운 프로젝트 단위로 논의가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현재 엘앤에프의 주요 매출처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에 공급되는 하이니켈 양극재"라며 "해당 제품의 전사 매출 비중은 80% 수준인데, 공시 내용과 무관하게 현재 모델Y 주니퍼 등의 트림으로 원활히 공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테슬라발 신사업(로보택시·스페이스X·ESS 등) 확장에 따른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엘앤에프는 비(非)중국계 리튬인산철(LFP) 소재 공급사로서 중장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엘앤에프는 스페이스X IPO와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 로보택시 서비스 영역 확대, ESS 비즈니스 확장 등 테슬라발 호재가 연이어 발생할 것"이라며 "미국향 ESS용 LFP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배타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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