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용자 72.4% "차량 내 공기질 저하 경험…건강 걱정"

기사등록 2025/12/31 12:38:34

최종수정 2025/12/31 14:56:24

TS, 실도로 주행환경 기반 차 실내공기질 관리지침 발표

"환기·에어컨 필터 교체·탈취제 사용 66% 저감 효과"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자동차 이용자 4명 중 3명 가량이 차량 내 공기질이 나빠지는 경험을 겪었으며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은 31일 '자동차 실내공기질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서경대학교의 의뢰로 리서치 전문기업 오픈서베이가 지난 5월 운전자 800명과 동승자 2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의 72.4%가 자동차 주행 시 차량 내 공기질 저하 또는 냄새로 인해 불쾌감을 경험한 사례가 있다고 답했다. 또 차량 내 공기질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자동차 실내 공기질이 걱정되는 상황(중복응답)에 대해서는 31.6%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를 꼽았다. 뒤이어 '터널을 지날 때'(25.6%), '에어컨 사용 시'(14.8%), '히터 사용 시'(14.8%), '차에 사람이 많이 탔을 때'(12.8%) 등의 순이었다.

자동차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취한 행동(중복응답)으로는 '창문을 열어 환기'(34.3%)가 가장 많았다. '외부 공기 차단'(24.3%), '에어컨 필터 교체'(21.4%), '탈취제 혹은 방향제 사용'(10.9%), '세차'(8.3%)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원이 응답자가 밝힌 개선 행동에 대해 실도로 주행 시험을 통해 65.8%의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이 중 '매우 효과 있음'은 12.0%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또 도로 상황별 오염물질 농도에 따른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의 최적 설정을 제시하는 '실내공기질 관리 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신호 대기와 정체로 인한 많은 오염물질이 배출 시에는 '내기순환모드'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환기가 제한된 터널 및 지하차도 구간에서는 '내기순환모드'로 유지한다. 단, 자동(Auto)모드를 사용 중일 경우 해당 구간 진입 전 수동으로 내기순환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정체가 없는 고속도로에서는 '외기유입모드' 설정을 권장했다.

운전 중 미세먼지 특보 발령 시에는 외기유입을 차단하고 '내기순환모드'를 유지해야 한다.

장시간 주행 시에는 이산화탄소가 축적돼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1~2시간 간격으로 1~2분 가량 짧은 '외기유입모드' 설정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국민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뢰도 높은 차 실내 공기질 평가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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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용자 72.4% "차량 내 공기질 저하 경험…건강 걱정"

기사등록 2025/12/31 12:38:34 최초수정 2025/12/31 14: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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