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美대사 "러 '푸틴 관저 드론 공격 주장' 사실인지 불확실"

기사등록 2025/12/31 11:13:57

휘태커 대사 "미국 정보당국 분석 확인하고 싶어"

러 "우크라 드론으로 푸틴 관저 공격"…보복 다짐

[데이턴=AP/뉴시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매슈 휘태커 주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대사가 러시아의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은 휘태커 대사가 지난 5월 23일 미 오하오이주 데이턴에서 열린 나토 의회 총회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해 발언하는 모습. 2025.12.31.
[데이턴=AP/뉴시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매슈 휘태커 주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대사가 러시아의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은 휘태커 대사가 지난 5월 23일 미 오하오이주 데이턴에서 열린 나토 의회 총회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해 발언하는 모습. 2025.12.3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매슈 휘태커 주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대사가 러시아의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휘태커 대사는 30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푸틴 관저 드론 공격이) 실제로 발생했는지 불분명하다"며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 협정이 성사 직전인 이 시점에, 우크라이나가 진정으로 평화 협정을 체결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무모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했다면 이는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휘태커 대사는 "사건의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 동맹국 정보기관들이 이 공격이 실제로 발생했는지에 대해 무엇을 말할지"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91대의 장거리 공격 드론으로 노브고로드주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보복을 다짐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주장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공격을 정당화하려는 "거짓말"로 규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며 "러시아가 또다시 위험한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 팀과 공동 외교적 노력으로 이룬 모든 성과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올렸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러시아는 여전히 '푸틴 관저 공격'에 대해 어떠한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시하지 못할 거다. 그런 공격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종전 구상에 대해 "20개 항목의 평화안 초안이 90% 완성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선포한 우크라이나 잔여 지역을 점령할 의도가 있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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