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우편서비스, 세계 최초로 편지 배달 종료

기사등록 2025/12/30 17:53:46

디지털 시대에 밀려 400여년 간의 운영 마무리

편지 배달 급감…경제적으로 운영 불가능

온라인 쇼핑 인기로 소포 배달은 계속 계

[서울=뉴시스]덴마크의 국영 우편 서비스 포스트노르드가 30일 마지막 편지 우편 배달에 나섰다고 CNN이 보도했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400년 간의 운영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로써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실물 우편이 더 이상 필수적이지 않거나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성이 없다고 결정한 국가가 됐다. 6월부터 철거가 시작된 덴마크의 추체통. <사진출처 : 스미소니언 매거진> 2025.12.30.
[서울=뉴시스]덴마크의 국영 우편 서비스 포스트노르드가 30일 마지막 편지 우편 배달에 나섰다고 CNN이 보도했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400년 간의 운영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로써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실물 우편이 더 이상 필수적이지 않거나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성이 없다고 결정한 국가가 됐다. 6월부터 철거가 시작된 덴마크의 추체통. <사진출처 : 스미소니언 매거진> 2025.12.30.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덴마크의 국영 우편 서비스 포스트노르드가 30일 마지막 편지 우편 배달에 나섰다고 CNN이 보도했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400년 간의 운영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로써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실물 우편이 더 이상 필수적이지 않거나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성이 없다고 결정한 국가가 됐다.

국가 우편 서비스의 급격한 쇠퇴는 익숙한 이야기이며, 디지털 통신 수단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하는 서구 세계의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덴마크의 우편 서비스는 2024년 2000년 대비 90% 이상 적은 편지를 배달했다. 미 우편 서비스 역시 2024년 2006년 대비 50% 적은 편지를 배달했다.

소통이 주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왓츠앱 메시지, 화상 통화 또는 밈 교환으로 변모했고, 커뮤니케이션과 언어도 그에 따라 변화했다.

초기 현대 지식 네트워크를 전문으로 하는 네덜란드 후이겐스 연구소의 더크 반 미어트 교수는 편지 자체도 "상태를 바꿀 것"이며, 종종 디지털보다 더 친밀한 메시지를 표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세기 동안 편지가 촉진했던 지식 네트워크가 온라인 형태로만 "확장"되면서 그 지식에 대한 접근성과 허위 정보의 증가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노드는 6월부터 덴마크 전역에 흩어져 있던 1500개의 우체통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우편함을 매각하자 수십만명의 덴마크인이 우편함 구입에 나섰다. 각 우편함은 상태에 따라 1500∼2000크로네(약 34만2000∼45만6000원)에 팔다.

이제 덴마크인들은 편지를 게시하는 대신 상점의 키오스크에 맡겨야 하며, 민간 기업 DAO가 국내 및 국제 주소로 배송하게 된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포스트노르드는 소포 배송은 계속할 예정이다.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된 국가 중 하나로, 공공 부문에서도 여러 온라인 포털을 활용하여 물리적인 정부 대응을 최소화하고 다른 많은 국가에 비해 우편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낮다.

포스트노르드의 안드레아스 브레스바드 대변인은 "거의 모든 덴마크인이 완전히 디지털화돼 종이 편지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소통은 이제 이메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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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우편서비스, 세계 최초로 편지 배달 종료

기사등록 2025/12/30 17:53: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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