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검 보이스피싱 합수단, 캄보디아 거점 한국인 범죄조직원 13명 기소

기사등록 2025/12/30 15:44:33

최종수정 2025/12/30 16:08:24

캄보디아 포이펫 거점…한국인조직원 20명 특정

젊은 여성 사칭 및 스페이스 엑스 투자유도 사기

수사 대비 위해 취업사기 피해자 변명까지 준비

[서울=뉴시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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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로맨스스캠 및 투자사기를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약 19억원을 편취한 범죄단체 한국인 조직원들이 대거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보성, 이하 합수단)은 30일 캄보디아 포이펫에 거점을 둔 중국인 총책의 범죄단체를 적발하고 범죄단체가입·활동 등 혐의로 한국인 조직원 11명을 구속기소,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중국인 총책의 로맨스스캠·투자사기 범죄단체에 가입해 에이전시, 현지 관리책, 통역인, 상담원 등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조직원들은 젊은 여성인 척 행세하며 "일론 머스크 운영의 스페이스 엑스(SPACE X)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허위의 스페이스 엑스 어플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로부터 총 19억30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당들은 사칭할 여성의 상세 신상정보 및 피해자에게 전송할 사진 및 동영상, 대본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들은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취업사기 피해자로 변명할 내용까지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번 수사는 국가정보원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스캠 조직에 대한 범죄 정보를 수집해 즉시 합수단에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검찰과 경찰,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지난 4월부터 약 8개월간 합동수사를 거쳤고 한국인 조직원 20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합수단은 나머지 조직원 7명에 대해 계속 추적 수사 중이라며 "보이스피싱에 총력 대응해 국민 모두가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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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검 보이스피싱 합수단, 캄보디아 거점 한국인 범죄조직원 13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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