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평이라는 명분 아래 주권자 배신한 행위"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준비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2.30.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21109479_web.jpg?rnd=20251230092513)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준비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2.30.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 지역 시민단체가 최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이혜훈 전 의원이 임명된 것을 두고 장관 지명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전북개헌운동본부는 30일 성명서를 내고 "내란 세력을 옹호하는 자에게 민주공화국의 공직 단 한 자리도 허락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단체는 "도민들은 12·3 불법 비상계엄을 두고 가열찬 투쟁을 벌였고, 윤석열 파면 이후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시대를 열었다"며 "이 대통령이 본인의 입으로 '국민주권정부'라고 이번 정부를 정의한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윤석열과 그 부역자들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는 엄중한 상황 속 정부가 국민의힘 소속 이혜훈을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며 "(이 후보자) 지명은 '탕평'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자행되는 주권자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는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수괴의 동조자이며, 윤석열의 탄핵과 파면을 정면으로 반대한 인물"이라며 "반성없는 내란 옹호 세력에게 권력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은 협치가 아닌 굴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탕평은 당파 간 화합을 위해 공평한 인재를 등용하는 것이지, 반역의 무리까지 탕평이란 이름 아래 등용한 역사는 없다"며 "만약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우리는 전북도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내란 옹호' 행적 논란이 일자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 출근길에서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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