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해 크루즈 관광객 75만명 돌파…"경제 파급효과 커"

기사등록 2025/12/30 14:43:50

준모항·자동심사대 등 힘입어 지난해보다 17%↑

체류시간 늘며 숙박·식음료·교통 등 소비 증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에 바하마 국적의 초호화 탐험 크루즈 '씨닉 이클립스Ⅱ(SCENIC ECLIPSE Ⅱ)'호가 입항해 있다. (사진=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에 바하마 국적의 초호화 탐험 크루즈 '씨닉 이클립스Ⅱ(SCENIC ECLIPSE Ⅱ)'호가 입항해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올해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이 75만명을 넘어서며 지난해(64만명)보다 17% 늘어났다.

제주도는 2023년 10만명이던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해 64만명으로 5배 이상 급증했고 올해 75만명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지난 5월과 10월에는 하루 1만명이 넘는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며 '크루즈 관광객 하루 1만 명 시대'를 열었다.

도는 지난 5월부터 기항 중심에서 벗어나 제주에서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을 운용하며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준모항 운용으로 제주 방문 관광객의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숙박과 식음료, 교통 등 소비지출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커졌다.

강정항에서 출발하는 준모항 크루즈는 지금까지 28회 운영됐으며 체험단 24명을 포함해 2161명이 제주에서 탑승해 해외로 향했다.

도가 해마다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개최하고 올해 마케팅을 강화한 것도 크루즈 관광객 증대에 기여했다.

[서귀포=뉴시스] 김수환 기자 = 2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항 크루즈터미널에서 무인 자동심사대 도입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5.12.02. notedsh@newsis.com
[서귀포=뉴시스] 김수환 기자 = 2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항 크루즈터미널에서 무인 자동심사대 도입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5.12.02. [email protected]
지난 7월10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는 15개국 177개 기관에서 650여 명이 참여해 아시아 크루즈 거점인 제주의 인지도를 재확인했다.

세계 최대 규모 크루즈 산업 박람회인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Seatrade Cruise Global)' 및 포트 세일즈(Port sales) 참여 등 10여회 마케팅을 통해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 대상 유치 활동도 적극 전개했다.

도는 국내 최초로 크루즈터미널 무인 자동심사대를 도입하고 선석 배정시스템을 개설하는 등 아시아 크루즈 허브 인프라를 구축하며 크루즈 수용 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제주항에 10대(입국장 7대·출국장 3대), 강정항에 28대(입국장 21대·출국장 7대) 등 총 38대(입국장 28대·출국장 10대)의 자동심사대를 설치했다. 출입국 심사 시간이 단축되면서 크루즈 관광객이 관광과 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

도는 크루즈 1척·승객 3000명 기준 쇼핑·식음료 등 6억6000만원(1인당 22만원), 전세버스·관광통역 안내원·예선료 등 민간수입 9300만원, 터미널 이용료·입항료 등 항만 수입 4400만 원 등 약 8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준모항 운용을 통해 크루즈 관광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게 늘고 있고 관광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크루즈 유치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위탁 수하물 처리 시설 설치 및 전동셔틀카 도입 등을 통해 수용 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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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해 크루즈 관광객 75만명 돌파…"경제 파급효과 커"

기사등록 2025/12/30 14:43: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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