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5㎡초과 '아파텔' 13.3억원…8.18%↑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 시세 연동"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5일 서울 한 부동산에 오피스텔 매매 및 전월세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2.15.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21097127_web.jpg?rnd=20251215150417)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5일 서울 한 부동산에 오피스텔 매매 및 전월세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매수가 어려워지자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대형 오피스텔, 이른바 '아파텔'이 대체제로 주목받으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30일 KB부동산의 '12월 KB 오피스텔 통계'를 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2% 상승으로, 2022년 5월(0.7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8% 상승으로 2%대에 육박했다.
특히 전용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2.39%, 전년동월 대비 8.18% 올랐다. 평균 매매가격은 13억3690만원으로 전년 동월(12억3584만원)과 비교해 1억105만원 상승했다.
중대형 오피스텔 역시 전월과 비교해 0.62%, 전년 대비 2.38% 상승했다.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6억5040만원에서 6억6929만원으로 1889만원 올랐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3중 규제로 묶였지만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규제를 피했다. 담보인정비율(LTV) 역시 70%로 현행 유지되며, 6·27 대출 규제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6억원 한도 제한도 받지 않는다.
규제 이후 전용 85㎡ 초과 아파텔 거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양천구 목동 현대 하이페리온2차 전용 94㎡는 지난 16일 20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여의도 더샵 아일랜드 파크 전용 96㎡도 19억4000만원에 지난달 28일 팔렸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서남권(0.79%), 동남권(0.62%) 등 대형 오피스텔과 주상복합단지가 많은 지역이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은 "서남권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양천구 목동 일대를 중심으로 주상복합 단지 내 대형 면적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동남권은 강남구 도곡동 고가 오피스텔 대형 면적, 송파구 신천동 역세권 브랜드 오피스텔 대형 면적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오피스텔 공급이 줄어드는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1만1762실로, 2010년(7482실) 이후 1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공급이 이뤄졌던 2019년 11만549실의 10.6%에 불과한 수치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 키즈인 젊은 세대는 생활 편의성과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해 아파트와 닮은 꼴인 오피스텔을 살림집이나 미니 아파트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대형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와 시세가 같이 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