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통위, 올해 해외 OTT 시장·이용행태 조사 발표
인도, 평균 4.4개 OTT 구독…국내 OTT 이용의향 76%
미국, 글로벌 기업 강세로 현지 사업자 파트너십 필요
![[서울=뉴시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30일 '올해 해외 OTT 시장·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도에서는 1인당 평균 4.4개 OTT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 OTT 이용의향은 76% 수준이다. (사진=방미통위 제공) 2025.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2029958_web.jpg?rnd=20251230112031)
[서울=뉴시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30일 '올해 해외 OTT 시장·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도에서는 1인당 평균 4.4개 OTT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 OTT 이용의향은 76% 수준이다. (사진=방미통위 제공) 2025.12.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최근 신흥 미디어 강국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로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강세를 보이지만 한류 콘텐츠 이용률이 41%에 달하는 등 국내 OTT 이용의향이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해외 OTT 시장·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1인당 평균 4.4개 OTT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 OTT 이용의향은 76% 수준이다.
방미통위는 국내 OTT 플랫폼 사업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OTT 관련 해외 법·제도 및 시장 상황, 이용행태 등을 조사하고 2022년부터 결과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시장조사의 경우 국내 OTT 플랫폼 사업자들의 분석 수요가 있는 인도, 미국, 프랑스, 태국을, 이용행태 조사는 현지 진출 가능성이 있는 인도, 싱가포르, 필리핀, 튀르키예를 선정했다.
이용행태 조사에서 인도와 튀르키예의 경우 자국 OTT와 콘텐츠 선호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인도는 인구의 50% 이상이 30세 이하인 젊은 국가로 OTT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1인당 국민 총소득이 한국의 7%에 불과한 저소득 국가다.
이 때문에 인도 시장 진출시 저가 요금제 가격정책 수립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대도시 중심의 한류 콘텐츠 소비를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영어·힌디어 외 타밀어, 텔루구어 등 현지에서 사용하는 다언어 더빙·자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와 필리핀은 미국 플랫폼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콘텐츠는 미국, 자국, 한국 순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싱가포르는 한류 콘텐츠 이용률(60%)과 국내 OTT 이용 의향이 73%로 높은 편이다. 최근 1년간 시청한 드라마 제작 국가로 한국이 1위로 집계됐다. 특히 한류 콘텐츠를 이용할 때 한화 4만4000원 이상 고액 지출 이용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필리핀에서 한류 콘텐츠 이용률은 75%, 국내 OTT 이용 의향은 76%로 높게 나타났다. OTT 구독을 결정할 때 스포츠 콘텐츠 중요도가 높았지만 인터넷 환경 제약으로 실제 이용률은 비교적 낮은 42%였다. 농구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콘텐츠 잠재 수요층이 존재한다.
방미통위는 시장 조사 결과 인도와 태국은 자국 콘텐츠와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현지 사업자와의 제휴가 필요한 것으로 봤다.
프랑스는 아직 한류 콘텐츠가 틈새시장 수준이다. 현지 취향에 맞게 리메이크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글로벌 기업 강세로 현지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채널 입점·광고 결합 요금제 등이 요구된다.
이번 조사는 인구통계학적 조사기법으로 각국 지역·성·연령별 인구 분포를 고려해 추출한 OTT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로 진행했다. 조사에는 인도 2000명, 싱가포르 1000명, 필리핀 1500명, 튀르키예 1500명 등 총 6000명이 참여했다.
방미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가 최근 신흥 미디어 강국으로 떠오르는 인도 등 해외시장에 대한 상세 분석과 국내 사업자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결과는 방미통위 방송통계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내년 조사는 다음달부터 공모 절차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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