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3사 평균 속도 기준 KT>SKT>LGU+ 순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등에선 반전…SKT>LGU+>KT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2029924_web.jpg?rnd=20251230105817)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5G 품질 평가에서 통신 3사의 순위가 지표에 따라 엇갈렸다. 평균 전송속도 기준에서는 KT가 가장 앞섰지만, 서비스별 체감 품질로 보면 결과는 달라졌다. 고화질 영상처럼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서비스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장 안정적인 품질을 보였고, LG유플러스, KT 순으로 뒤바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방식 변화…평균 속도보다 '이용자 체감' 중심 개편
과기정통부는 올해 이용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품질과 이용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평가 대상과 측정 방식을 확대 개편했다.
우선 5G 비단독모드(NSA) 환경에서 LTE 망이 5G 서비스에도 함께 활용되는 현실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5G와 LTE 품질을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단말과 망이 실제로 동작하는 환경을 평가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또 다른 변화는 주요 서비스별 요구속도 충족률을 새롭게 도입한 점이다. 기존 품질평가는 최신 단말과 최적 조건에서 측정한 평균 전송속도를 중심으로 해 이용자가 체감하는 품질과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웹검색, SNS 숏폼, 영상회의, 고화질 스트리밍 등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별 요구속도를 산출하고 전체 측정값 중 해당 속도를 충족한 비율인 '요구속도 충족률'을 발표했다.
요구속도 충족률이 높으면 평균 속도가 같더라도 품질 편차가 작아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볼 수 있다.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 973.55Mbps…KT>SKT>LGU+ 순
현재 상용 5G가 비단독 모드(NSA)로 운영되는 구조상, 동시 측정 환경에서는 LTE 기지국 자원이 5G 단말과 LTE 단말로 분산되면서 평균 속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치는 전년도 품질평가 결과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전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60개 지점을 측정한 결과, 올해 전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137.19Mbps로 전년 대비 약 112Mbps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G·LTE 동시 측정 기준, 사업자별로 따져보면 KT가 1030.26Mbps로 가장 빨랐다. 다음으로 SK텔레콤 1024.50Mbps, LG유플러스 865.88Mbps 순이었다.
지역 유형별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보면 실내시설 1057.90Mbps, 옥외지역 906.94Mbps, 지하철 928.67Mbps, 고속도로 585.42Mbps, 고속철도 393.01Mbps로 집계됐다.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 1089.72Mbps, 중소도시 995.96Mbps, 농어촌 617.47Mbps로 나타나 지역 간 속도 격차도 확인됐다.
고화질 스트리밍 등 빠른 속도 요구 서비스…SKT>LGU+>KT 순
웹 검색이나 SNS 숏폼처럼 낮은 속도를 요구하는 서비스에서는 통신 3사 모두 99% 안팎의 충족률을 기록해 큰 차이가 었지만 영상회의, 고화질 스트리밍 등 높은 전송속도가 필요한 서비스로 갈수록 사업자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00Mbps 이상 속도가 요구되는 고화질 스트리밍 기준 요구속도 충족률은 SK텔레콤 98.39%, LG유플러스 98.28%, KT 97.88%로, SK텔레콤이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 KT 순으로 나타났다.
3사 평균 고화질 전국 요구속도 충족률은 98.18%다. 지역 유형별로 보면 고화질 스트리밍 기준 요구속도 충족률은 옥외지역 98.1%, 실내시설 98.73%, 지하철 98.56%, 고속도로 97.12%로 나타났으며, 고속철도는 81.44%로 크게 낮았다.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 99.08%, 농어촌 96.05%로, 농어촌 지역의 요구속도 충족률이 대도시보다 3.03%p 낮아 대도시의 96.9% 수준에 그쳤다.
이통3사가 공동으로 구축한 농어촌 공동망 지역의 요구속도 충족률은 SK텔레콤 공동망 96.94%, LG유플러스 공동망 96.37%, KT 공동망 95.5%로 집계됐다. 농어촌 공동망은 통신 3사가 농어촌 지역을 나눠 5G 망을 구축하고, 이를 사업자 간에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용자 체감 정부 평가와 달라
전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12.41Mbps, 업로드 속도는 66.02Mbps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836.17Mbps, KT 811.49Mbps, LG유플러스 764.69Mbps 순이었다.
아울러 5G 품질 미흡 지역도 함께 확인했다. 다운로드 전송속도가 기준속도(12Mbps) 미만 비율이 10% 이상 발생한 지역·구간이다.
옥외지역 260개, 실내시설 300개, 교통노선 40개 등 총 600개 지역 평가 결과, 5G 품질미흡 지역·구간은 32개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지하철 13개 구간, 고속철도 19개 구간 품질이 미흡했다.
구체적으로 지하철에선 SK텔레콤과 KT가 각각 6개, LG유플러스가 3개 구간에서 발생했다. 고속철도이 경우 공동망 구축 사업자별 KT 구축지역에서 11개, SK텔레콤 구축지역에서 7개, LG유플러스 구축지역에서 3개 구간 순으로 미흡이 확인됐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실내, 지하, 교통시설, 농어촌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품질 측정과 평가 방식을 지속 고도화하고, 내년 년 5G SA(단독모드)에 대비한 지표 개발과 평가를 통해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촉진하는 한편, 이용자 체감 중심의 품질 향상을 꾸준히 견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자 평가 결과 하위 지역을 정부 품질평가 대상 지역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 만큼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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