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및 유동성 개편 결과

한국은행 전경(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M2(광의통화) 통계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을 제외하기로 했다. 가격 변동성이 커 통화의 가치 저장 기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30일 '통화 유동성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IMF(국제통화기금) 통화금융통계 매뉴얼 개정 내용과 최근 금융시장 구조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이번 통계 개편에 따라 기존 M2에 포함되던 수익증권(주식형·채권형 ETF 등)이 통계에서 제외된다.
수익증권은 투자상품 특성상 가격이 크게 움직여 유동성은 있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기존 M2에 포함된 수익증권 금액만큼 차감되지만, Non-MMF(머니마켓펀드)의 통화성상품 보유액은 M2에 계상된다.
IMF 개정 매뉴얼에 따라 통화통계 경제주체 부문을 국민계정체계에 맞춰 변경하고, 기타금융기관도 6개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유로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이행이다.
아울러 통화성을 갖춘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및 발행어음형 CMA(종합자산관리계좌)를 M2에 포함하기로 했다. 만기 1년 이내이며 중도상환 시에도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대상이다.
M2 편제 시 예금취급기관 조사표의 부채정보 이외에, 은행 및 신탁·수탁 계정 등의 자산정보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등 편제 방법도 개선했다.
한은은 이번 개편으로 IMF 통화금융통계 개정 매뉴얼, 금융환경 변화 등을 반영하고 편제방법 개선 및 기초자료를 보완해 통계의 정합성 및 유용성을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통화통계 경제주체 부문 분류를 국민계정체계(SNA) 등에 맞춰 개편해 GDP, 자금순환 등과의 정합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수익증권 제외를 통해 M2를 광의통화 개념에 보다 부합하게 편제해, 금리중심 통화정책체계 하에서 정보변수로 활용되고 있는 통화통계의 유용성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내년 1월 공표되는 11월 통계부터 향후 1년간 신 M2 통계와 구 M2 총액을 병행 공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