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 4.166%로 전월比 0.174%p↑
주담대 금리는 평균 4.454%로 한 달 새 0.228%p 올라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 영하 12도 등 전국에 한파가 찾아온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2.26.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6/NISI20251226_0021106626_web.jpg?rnd=20251226092111)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 영하 12도 등 전국에 한파가 찾아온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시중은행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연 4%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4.5%에 근접했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지난달 평균 4.166%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 3.992%에서 한 달 새 0.17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이 기간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모두 4%를 웃돌았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4.12%에서 4.29%로 0.17%p 올랐다. 우리은행은 4.03%에서 4.07%로 0.04%p 상승했다.
3% 후반대이던 은행들도 4%대로 넘어갔다. 하나은행은 3.96%에서 4.27%로 한 달 만에 0.31%p 뛰었다.
국민은행은 3.99%에서 4.14%로 0.15%p 올랐다. 농협은행은 3.86%에서 4.06%로 0.20%p 상승했다.
이 같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주담대가 주도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신규 취급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평균 4.454%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 4.226%에서 한 달 새 0.228%p 오른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4.47%에서 4.52%로 오르며 4.5%를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4.21%에서 4.47%로 0.26%p, 하나은행은 4.17%에서 4.47%로 0.30%p 각각 뛰었다.
신한은행은 4.16%에서 4.41%로 0.25%p 올랐다. 국민은행은 4.12%에서 4.40%로 한 달간 0.28%p 상승했다.
주담대 고정금리 산출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0월말 3.115%에서 11월말 3.429%로 0.314%p 급등한 바 있다. 이달 들어서도 오름세를 보이며 전일 기준 3.492%를 나타내고 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11월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 변화 경로가 반영되며 지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12월에도 지난주까지 장기금리와 단기금리가 오르는 상황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흐름에 더해 은행권은 자체적으로도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8일 기준 768조276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423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달 1조5125억원 규모 증가폭이 현재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상황이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611조24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617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지난해 3월(-4494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담대 잔액이 감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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