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트라우마에 이성 불신…"연애하고 싶은데 못 만나겠더라"

기사등록 2025/12/30 09:48:10

[서울=뉴시스] 29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납치 사건으로 인해 연애가 어려워진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진=KBS 제공) 2025.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9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납치 사건으로 인해 연애가 어려워진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진=KBS 제공) 2025.12.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납치 사건을 겪은 후 이성에 대한 불신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납치 사건으로 인해 연애가 어려워진 사연자가 등장했다.

이날 사연자는 "제 성향이 의심이 많고 조심성이 많다"라며 "납치 사건을 겪고 나서 제 신념이 더 짙어져서 사람을 잘 못 만나겠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21살 때 친구들이랑 동네에서 술을 먹고 집에 가고 있었다. 공중전화 부스에 성인 남성이 서 있었는데 나를 따라오더라. 온몸에 싸한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빌라 반지하에 살았는데 남자가 따라 들어와 위로 올라갔다. 그 다음부터 몸이 안 움직였다"며 "가만히 있으니까 머리 위에 센서 등이 꺼졌고 그 남자가 나를 들고 가려고 잡았다"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살기 위해 바닥에 엎드려 기어가며 소리를 쳤고, 비명을 들은 어머니가 현관문을 열자 남자는 다급하게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도 후회된다"며 사건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던 터라 당시 범인을 잡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납치 사건 이후 남자에 대한 불신이 더 커졌고 '자기 팔자는 자기가 꼰다', '신원 불명 남자는 만나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이에 서장훈은 "확률적으로 말도 안 되게 이상한 사람의 비율은 내 생각에 20% 미만이다. 그래도 상식선에 있는 사람이 80%는 된다. 친구, 결혼정보회사에서 걸러지면 그 비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시도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시도가 없으면 좋은 사람 찾을 확률이 낮아진다"고 사연자를 응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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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트라우마에 이성 불신…"연애하고 싶은데 못 만나겠더라"

기사등록 2025/12/30 09:48: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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