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형식 주탑, 곡선 사장교' 인천 제3연륙교 개통 D-6

기사등록 2025/12/30 10:30:00

[인천=뉴시스] 내년 1월 5일 오후 2시부터 개통할 제3연륙교 전경.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2025.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내년 1월 5일 오후 2시부터 개통할 제3연륙교 전경.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2025.12.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전예준 기자 =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도심을 최단거리로 잇는 핵심 교량 '제3연륙교'가 4년간 공사를 마치고 내년 1월5일 오후 2시부터 개통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3연륙교 개통을 엿새 앞둔 30일 현장을 방문해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인천공항과 서울 및 수도권 서부 지역 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영종지구와 청라지구의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투자유치 활성화 와 공항경제권 발전을 이끌고, 인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3연륙교는 문(門) 형식 주탑, 곡선 사장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완공됐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 청라 측 주교량(경간장 560m)은 기존 역Y자 형식을 탈피해, 세계를 향한 관문을 상징하는 ‘문(門) 형식’의 사장교로 설계됐다. 특히 92.4m 높이에 달하는 대블럭 강재 주탑은 국내 해상교량의 기술력 향상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이 지은 영종 측 사장교(경간장 280m) 역시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사장교다. 이 구간은 다리 상판이 직선이 아닌 수평 곡선을 이루며 놓여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미학적 의미가 크다.

제3연륙교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서해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관광 명소로 탄생한다.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주탑 상부 전망대를 비롯해 상판 아래 하부 전망대, 주탑 하부의 친수공간 등 다양한 각도에서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꼭대기 주탑 외부에 스릴 넘치는 체험형 관광시설 ‘엣지워크’도 설치된다.

또 교량 하부에 국내 유일의 미디어파사드를 구현한 바다영화관을 구축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교량 남측에는 도보·자전거 겸용 도로가 마련되며, 중간 중간 바다 조망 전망대 5개소가 설치돼 누구나 자유롭게 서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총사업비 7677억원이 투입된 제3연륙교는 길이 4.68㎞, 폭 30m의 왕복 6차로로 건설돼 원활한 교통 흐름도 보장한다. 특히, 최첨단 전면 무인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도입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주탑 양쪽에 투신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동절기 결빙 사고 예방을 위해 주탑 구간에 염수 분사 장치를 적용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요금은 소형차 2000원, 중형차 3400원, 대형차 4400원이다. 영종, 청라,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은 사전 등록된 차량에 한해 무료로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유정복 시장은 "제3연륙교는 단순히 영종과 내륙을 잇는 다리가 아니라, 인천의 우수한 도시 경관을 세계에 알리는 서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제3연륙교가 인천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관문이자, 인천의 미래를 향한 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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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형식 주탑, 곡선 사장교' 인천 제3연륙교 개통 D-6

기사등록 2025/12/30 10: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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