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선정 앞두고…작가·심사위원 대화

기사등록 2025/12/30 08:40:55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동시대 한국미술은 언제나 질문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무엇을 만들고, 심사자는 무엇을 보며, 우리는 그 사이에서 무엇을 이해하게 되는가.

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김성희)은 '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수상 작가 선정을 앞두고, 작가와 심사위원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공개 프로그램 ‘작가-심사위원 대화’를 2026년 1월 1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다원공간에서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수상 제도로 환원하지 않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23년부터 ‘작가-심사위원 대화’를 도입해, 전시와 평가, 담론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과정으로 이어지도록 시도해 왔다. '올해의 작가상 2025'에 선정된 후원 작가 4인은 이번 자리에서 자신의 작품과 세계관을 직접 설명하고, 국내외 심사위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다.

특히 이번 행사는 관람객이 질문의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이 남긴 질문과 현장 객석의 질의가 작가에게 직접 전달되며, 작품을 둘러싼 해석과 판단의 과정이 공개적으로 공유된다. 심사 결과만 발표되는 구조를 넘어, ‘어떻게 보았는가’라는 판단의 경로 자체를 드러내는 자리다.

'올해의 작가상 2025'에는 김영은, 김지평, 언메이크랩, 임영주가 선정됐다.

심사에는 에밀레 페식((전) 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 디렉터), 그리티야 가위웡(태국 짐 톤슨 아트센터 아티스틱 디렉터), 조던 카터(미국 디아 아트 파운데이션 큐레이터 겸 공동 부서장), 안소연(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김장언(독립 큐레이터),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가 참여한다.

'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수상 작가는 이 공개 대화 이후 진행되는 비공개 2차 심사를 거쳐 2026년 1월 15일 발표된다. 전시는 참여 작가들의 신작과 주요 기존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동시대 한국미술의 다양한 실천과 미학적 방향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작가-심사위원 대화’를 통해 국제 미술계에서 활동 중인 국내외 심사위원들의 비평적 시선을 공유하고, 관람객의 작품 이해를 확장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관람객을 위해 프로그램 녹화본은 추후 MMCA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2026년 1월 5일 자정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 인원은 220명, 참가비는 무료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작가-심사위원 대화’는 '올해의 작가상'이 보여주는 동시대 한국미술의 지형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자리”라며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과 가능성을 드러내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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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선정 앞두고…작가·심사위원 대화

기사등록 2025/12/30 08:40: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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