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04년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이른바 '강서 아파트 장롱 살인사건'의 전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용감한 형사들 4'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2029855_web.jpg?rnd=20251230101220)
[뉴시스] 2004년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이른바 '강서 아파트 장롱 살인사건'의 전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용감한 형사들 4'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2004년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이른바 '강서 아파트 장롱 살인사건'의 전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4'는 2004년 6월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이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천형길 인천경찰청 112상황팀장과 윤외출 전 과학수사대(KCSI) 경무관이 출연해 당시 수사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건은 중년 여성의 112 신고로 시작됐다. 혼자 살던 20대 딸과 연락이 끊기자 집을 찾은 어머니는 집안 정리를 하던 중 장롱문을 열었고, 그 안에서 숨진 딸을 발견했다.
피해자는 하의와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채 긴 티셔츠만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결과 신체에서는 타액이 검출됐으나 정액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고, 살해 과정에서 저항한 흔적이 확인됐다. 다만 사건 초기에는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부족했으며, 피해자의 손톱 밑에서 채취된 혈흔에서 남성의 DNA가 검출된 점만이 유의미한 단서로 남았다.
경찰은 피해자의 자택 주변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며 출입 인물을 추적했지만, 주민들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수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전환점을 맞았다. 경찰은 피해자 집 베란다 맞은편에 있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면 집 내부가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아이들을 상대로 탐문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아버지처럼 보이는 남성을 본 적 있다"는 진술이 나왔다. 그러나 피해자의 부모는 오래전에 이혼한 상태였다.
수사를 이어간 끝에 경찰이 특정한 인물은 피해자 어머니의 남자친구였다. 그는 수사망이 좁혀지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지만, 형사들은 그가 자주 드나들던 사찰에 스님으로 위장해 잠입하는 등 집요한 추적 끝에 그를 검거했다.
DNA 감정 결과는 일치했음에도 남성은 끝내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은 1심부터 3심까지 이어졌고, 법원은 최종적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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