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대 상파울루 시 최악의 식수난.. 폭염· 소비증가로 "비상"

기사등록 2025/12/30 06:57:28

최종수정 2025/12/30 08:55:31

극심한 가뭄과 물소비 폭증으로 저수지 물도 바닥

관영 수도회사 민영화 1년.. 8월 갑자기 공급 줄여

[우마이타=AP/뉴시스]  브라질 아마조나스 주 우마이타에서 아마존 강의 지류인 마데이라 강이 지난 해 부터 가뭄에 시달려 바닥이 거의 드러난 모습. 2025. 12. 30.
[우마이타=AP/뉴시스]  브라질 아마조나스 주 우마이타에서 아마존 강의 지류인 마데이라 강이 지난 해 부터 가뭄에 시달려 바닥이 거의 드러난 모습. 2025. 12. 3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상파울루가 식수난으로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시 당국이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식수 위기는 현재 여름철인 이 나라의 극심한 폭염과 물소비의 대폭 증가,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심각한 장기적 가뭄이 원인이라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인구 2000만 명이 살고 있는 상파울루  시에서는 이번 식수난이 역대 최대급이라고 시 당국은 밝혔다.

이번 위기는  당국의 상하수도 정책의 구조적 변경 이후로 찾아왔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2024년에 상파울루 주 기초위생회사(Sabesp)를 민영화 했는데  전에는 중남미 최대의 관영 회사였던 그 회사가 민영화 된 후 올 8월부터 갑자기 식수 공급량을 하루 아침에 대폭 줄여버린 것이다.

 상파울루 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의 물 소비량은 지난 주에 폭염으로 갑자기 60%나 증가했다.  연말 휴가 등으로 인구 전체의 거의 30%가 외지로 떠나 주민 수가 줄었는데도 그렇다고 한다. 
 
[ 상파울루= AP/뉴시스] 브라질의 상파울루 주 여러 곳에서 12월 17일 폭우와 돌발 산사태,  낙뢰 등으로 7명이 죽고 1명이 실종되었다고 민방위본부가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달 11월 8일 파라나 주 이과수 일대에서 일어난 토네이도로 산산히 부서진 도시의 풍경.  2025.12. 30.
[ 상파울루= AP/뉴시스] 브라질의 상파울루 주 여러 곳에서 12월 17일 폭우와 돌발 산사태,  낙뢰 등으로 7명이 죽고 1명이 실종되었다고 민방위본부가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달 11월 8일 파라나 주 이과수 일대에서 일어난 토네이도로 산산히 부서진 도시의 풍경.  2025.12. 30.
이에 대한 대책으로 주 당국은 물 사용에 대한 주의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물 낭비를 줄이는 긴급 대책"을 따르도록 강요하고 있다.  

8월부터 실시한 물 배급제로 지금까지 약 570억 리터의 물을 절약했다고 당국은 발표했다.

그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물소비량 급증과 오랜 한발이 계속되면서 저수지들의 수위는 갈수록 줄어 들고 있다.  상파울루 시의 상수도 통합시스템( IMS)은 현재 총 용량의 겨우 26.42% 만이 가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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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 상파울루 시 최악의 식수난.. 폭염· 소비증가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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