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장관 “91대 드론 공격, 모두 방공망에 의해 격추”
젤렌스키 “세계 주요 정보기관들이 확인해야”
러 국영 라디오 “트럼프, 푸틴에게 드론 공격 소식 듣고 분노”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12.30.](https://img1.newsis.com/2025/12/29/NISI20251229_0000885876_web.jpg?rnd=20251229080647)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12.3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29일 우크라이나가 노브고로드 지역에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를 향해 무인항공기(UAV) 91대를 이용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모든 드론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28일에서 29일로 넘어가는 밤 키이우 정권은 노브고로드 지역 러시아 대통령 관저를 향해 장거리 공격 드론 91대를 이용한 테러 공격을 감행했다”며 “모든 드론은 러시아군의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무인기 파편으로 인한 사상자나 피해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드론 공격 주장을 즉시 반박하며 “러시아의 완전한 날조”라고 비난했다.
젤렌스키는 X(옛 트위터)에 러시아의 주장은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회담을 가진 뒤 하루만에 나온 것으로 “러시아가 위험한 발언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 팀과의 공동 외교적 노력으로 이뤄낸 모든 성과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올렸다.
젤렌스키는 29일 유럽 지도자들과의 회담 후 또 다른 X 포스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과 전쟁 장기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지만, 세계 주요 정보기관들은 진짜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9일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의혹에 대해 알렸다고 러시아 국영 라디오가 전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으로부터 드론 공격 얘기를 듣고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고 러시아 국영 라디오가 보도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행동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 공격 대상과 일시도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철수할 의사는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테러 정책으로 전환한 만큼 러시아의 입장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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