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내와 말다툼 중 칼로 자녀와 이웃집 아이·성인 등 살해
경찰서 구금 중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라마리보=AP/뉴시스] 수리남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예니퍼 헤이링스 시몬스 국민민주당(NDP) 대표가 7월 6일 수도 파라마리보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구 60만 명의 수리남에서 1975년 독립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2025.12.30.](https://img1.newsis.com/2025/07/07/NISI20250707_0000473399_web.jpg?rnd=20250707091014)
[파라마리보=AP/뉴시스] 수리남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예니퍼 헤이링스 시몬스 국민민주당(NDP) 대표가 7월 6일 수도 파라마리보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구 60만 명의 수리남에서 1975년 독립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2025.12.3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남미 수리남에서 자신의 자녀 등 9명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서 구금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9일 현지 ‘스타 뉴스’에 따르면 전날 코메웨인 지역에서 9명을 찔러 살해한 데니스 아로마(43)가 경찰 구금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이날 오전 카이저슈트라트에 있는 센트룸 경찰서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28일 오전 12시 23분경 경찰이 하지 이딩 소에미타웨그에서 한 남성이 칼로 여러 사람을 공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첫 번째 희생자를 발견했다. 부상을 입은 16세 소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형제 자매들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칼로 무장한 채 경찰과 대치하며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거듭된 경고에도 항복을 거부해 경찰은 그의 다리를 총으로 쏴 검거했다.
아로마는 경찰의 감시 아래 병원으로 이송된 뒤 체포 구금됐다.
경찰 조사 결과 아로마의 자녀 4명과 지역 주민 5명을 포함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별거 중인 아내가 직접 아이들을 데리러 오지 않고 다른 사람을 보내겠다고 말하자 돌연 격분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는 자신의 자녀를 살해한 데 이어 이웃집으로 이동해 흉기 난동을 이어가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용의자 자녀 4명, 이웃집 아이 1명 등 어린이 5명과 성인 4명이 사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 “인구 약 60만명의 남미 최소 독립국 수리남은 지역 내 가장 낮은 범죄율을 보여왔으나 지난해 살인 사건 발생이 인구 10만명당 30건으로 급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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