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원서접수 내일 마감…가·나·다군 조합에 따라 당락 갈린다

기사등록 2025/12/30 07:00:00

최종수정 2025/12/30 07:12:23

모집군, 대학의 정시 전형 기간 따른 구분

31일 오후 6시까지 가·나·다군 각 1회 지원

고려대·이화여대·건국대 등 모집군 이동 有

"다군, 추가 합격 크게 돌아…목표 맞게 지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주최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5.12.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주최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5.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2026학년도 정시전형 원서 접수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모집군 조합이 합격을 좌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모집군은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 전형 실시 기간에 따른 구분을 의미한다. 수험생들은 전날부터 이달 31일 오후 6시까지 가군, 나군, 다군에 각 1회씩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전형은 8일간 이어지며 세부 일정은 군별로 상이하다.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군은 내년 1월 5일부터 12일까지, 나군은 1월 13일부터 20일까지, 다군은 1월 21일부터 28일까지 전형을 실시한다.

각 대학은 한 학과에 한 개 모집군을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수험생들이 군별로 1회씩만 지원할 수 있는 만큼, 비슷한 수준의 대학들은 서로 같은 군에 배치되지 않도록 설정한다. 입시 일정이 겹칠 경우 수험생들은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기 어려워지고, 대학은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6학년도 정시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이번 정시모집에서 193개 대학이 6만9272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총 모집인원 34만9289명의 19.8%에 달하는 규모다.

모집군별로 살펴보면 고려대·한국교원대 등 17개교가 가군에, 서울대와 전국 10개 교대 등 19개교는 나군에, 한경국립대·한동대 등 15개교는 다군에 배치돼 한 개 군에서 전체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외 대학들은 학과별로 모집군을 달리해 두 개 이상의 군에서 모집한다. 경희대·숙명여대·연세대 등 19개교는 가/나군을, 국립군산대·국립순천대·인제대 등 13개교가 가/다군을, 서강대·아주대·차의과학대 등 17개교는 나/다군을 선택했다.

전체 모집군에서 선발하는 대학은 총 93곳이다. 건국대·동국대·서울시립대·중앙대·이화여대·한양대·홍익대 등이 세 개 군에 걸쳐 신입생을 모집한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한 학부모가 각 대학별 정시모집요강 책자를 들고 있다. 2025.12.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한 학부모가 각 대학별 정시모집요강 책자를 들고 있다. 2025.12.18. [email protected]

입시 전문가들은 진학을 원하는 대학·학과가 어느 군에 속해 있는지 확인하고, 교사 등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했다.

장지환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서울 배재고)는 "모집군 조합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다"며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주력군이 어디냐가 관건이다. 대학별로 주력군이 어디인지 살피고 다른 군에는 어떤 대학과 학과들이 배치돼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보며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혼자 모의지원 같은 것을 보며 고민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선생님이 갖고 있는 정보와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차분히 상담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모집군을 이동한 대학과 학과가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지난해 고려대는 다군에 학부대학을 신설했으나 올해는 가군에서만 모집한다. 이화여대 간호학부는 나군에서 다군으로 이동했고, 음대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조정됐다. 건국대는 기존 다군에서 선발하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인원을 나군에서 선발하고, 가군에서 뽑던 전기전자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인원을 다군으로 변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다군은 큰 변동이 있었기에 눈에 확 들어오지만 가·나군의 미세한 변화가 입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변하지 않는 것은 다군에서 추가 합격이 많이 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의 목표에 따라 지원 성향을 정하고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임 대표는 "상향·적정·안정 지원에 대한 룰(규칙)은 없다. N수를 할 각오가 되어 있느냐, 목표하는 대학이 뚜렷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그렇지 않다면 안정에 기반을 둔 원서 접수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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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원서접수 내일 마감…가·나·다군 조합에 따라 당락 갈린다

기사등록 2025/12/30 07:00:00 최초수정 2025/12/30 0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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