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가 올 한 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1011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3월 신규 상장한 이 상품의 ETF 상장 이후 수익률은 200.39%를 기록했다. 같은 날 상장한 동종 유형 3개 상품과 비교해 많게는 2배 이상의 수익률 차이를 보이는 등 차별화된 성과를 나타냈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양자기술 테마에 투자하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액은 약 2646억 원으로, 동일 유형 4개 ETF 합산 순매수 규모의 3배를 웃돌았다.
상장 초기 90억 원 규모로 출발한 순자산은 최근 5000억원을 돌파했다.
양자컴퓨터는 중첩, 얽힘 등 양자역학 원리를 활용해 작동하는 컴퓨터로, 특정 영역에서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초고속 연산이 가능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대량의 정보와 복잡한 경우의 수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교통·물류, 우주·항공, 제약·화학,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며 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 받고 있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는 리게티컴퓨팅(RGTI), 디웨이브퀀텀(QBTS), 아이온큐(IONQ), 구글(GOOGL), 코히런트(COHR) 등 글로벌 선도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며, 상위 5개 종목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차지한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사업총괄은 "ETF를 통한 분산 투자는 리스크를 완화하면서 미래 유망 기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특히 양자컴퓨팅 산업은 주가의 변동폭이 큰 만큼 ETF별 구성 종목과 비중에 따라 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은 "내년 초 CES 2026에서는 AI와 양자기술 등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 신규 프로그램 CES파운드리가 운영될 예정이며 디웨이브퀀텀, 퀀텀컴퓨팅 등 일부 기업의 참여가 확인된다"며 "양자 기술의 현황과 미래, 제조·공급망·소재·통신 등 적용 사례, AI 및 블록체인과의 시너지 가능성까지 폭넓게 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 관련 기업이 다시 부각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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