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덴마크 정부, 불닭볶음면 일부 제품 리콜 조치
식약처, 리콜 하루 만에 대응 체계 가동…긴급 대응단 구성
'전략기획팀·과학분석팀·국제협력정보팀' 3개 팀으로 운영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7월 15일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으로부터 한국산 라면 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 덴마크 내 판매를 재개한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판매 재개 대상 제품은 불닭볶음면 2X 스파이시(Buldak, Hot Chicken 2X Spicy), 불닭볶음탕면(Buldak, Hot Chicken Stew) 등 2종이다. 사진은 불닭볶음면.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삼양식품 제공) 2025.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4/08/NISI20240408_0001522269_web.jpg?rnd=20240408183020)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7월 15일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으로부터 한국산 라면 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 덴마크 내 판매를 재개한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판매 재개 대상 제품은 불닭볶음면 2X 스파이시(Buldak, Hot Chicken 2X Spicy), 불닭볶음탕면(Buldak, Hot Chicken Stew) 등 2종이다. 사진은 불닭볶음면.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삼양식품 제공) 2025.1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24년 정부는 덴마크 정부가 제기한 불닭볶음면 시리즈 회수 조치라는 이례적인 수입 규제에 대해, 한 달 만에 철회를 이끌어냈다. 이는 과학적 근거와 외교적 소통을 바탕으로 한 ‘식품 규제외교’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향후 유사한 해외 수출 규제가 발생할 경우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운맛 라면 해외 수출규제 대응 백서'를 발간했다. 뉴시스는 이 백서를 토대로, 당시 정부가 어떤 논리와 전략으로 대응했는지 그 과정을 살펴본다. 또 이 대응이 거둔 성과와 함께 향후 과제로 남은 한계점도 짚어본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2024년 6월 12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아시아 식료품 매장. 매장 직원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2X 스파이시, 불닭볶음면 3X 스파이시, 불닭볶음탕면 등 일부 제품을 매대에서 수거했다. 전날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이 해당 제품의 캡사이신 함량이 과도해 어린이 등 소비자에게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리콜(회수) 조치를 내린 지 하루 만이었다. 국내 언론들도 덴마크 당국의 리콜 결정을 일제히 보도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챌린지’ 열풍을 일으킬 만큼 삼양식품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 상품이다. 갑작스러운 리콜 조치에 제조사인 삼양식품은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삼양식품은 “현재 해당 제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으나, 이 같은 사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현지 규정 등을 면밀히 파악해 이번 조치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기업이 단독으로 덴마크 규제 당국을 상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전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 만에 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기존 국내 식품 사고 대응과는 다른, 과학적 데이터와 국제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해외 규제기관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덴마크의 매운맛 라면 회수 조치가 다른 유럽 국가로 확산돼 수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식약처장을 대응단장으로, 식품안전정책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긴급 대응단을 구성했다. 대응단에는 식품안전정책과, 식품기준과,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 위해정보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식품위해평가과·오염물질과·신종유해물질과 등)가 참여했다.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7월 15일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으로부터 한국산 라면 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 덴마크 내 판매를 재개(7월 12일, 덴마크 시각)한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재개 승인은 지난 6월 11일 덴마크 수의식품청이 한국산 매운맛 라면 3개 제품에 대해 총 캡사이신 함량이 높아 해당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가 급성 중독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회수한 지 한 달만의 결정이다. (사진=뉴시스 DB) 2025.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1/17/NISI20240117_0001461697_web.jpg?rnd=20240117163621)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7월 15일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으로부터 한국산 라면 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 덴마크 내 판매를 재개(7월 12일, 덴마크 시각)한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재개 승인은 지난 6월 11일 덴마크 수의식품청이 한국산 매운맛 라면 3개 제품에 대해 총 캡사이신 함량이 높아 해당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가 급성 중독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회수한 지 한 달만의 결정이다. (사진=뉴시스 DB) 2025.1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응단은 기능별 역할 분담에 따라 ▲전략기획팀 ▲과학분석팀 ▲국제협력정보팀 등 3개 팀으로 운영됐다.
전략기획팀은 대응 방향과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대응 논리의 정합성과 과학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았다. 과학분석팀은 식품기준과를 중심으로 유럽 내 규제 현황과 위해성 평가 자료를 분석·검토하고, 시험·분석 계획을 수립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관련 부서와 함께 시험·분석을 진행했다. 특히 제품 조리 전·후 캡사이신 함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국제협력정보팀은 유럽 식품·사료 신속경보시스템(RASFF) 정보와 국내외 언론 보도를 신속히 수집·분석했다. 아울러 외교부와 주덴마크 대한민국 대사관 등 외교 채널과 협력해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각국의 관련 기관과 실무 협의를 주도했다.
대응단은 산업계와 공인 검사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삼양식품과는 별도의 연락망을 마련해 제품 정보와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받았으며, 캡사이신 함량 시험·분석 과정에서는 외부 공인 검사기관과 교차 검증을 실시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였다.
식약처는 “단일 부서 중심의 일방향 대응이 아니라, 정보 수집–분석–외교적 협의–국내 조치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점이 이번 대응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7월 15일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으로부터 한국산 라면 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 덴마크 내 판매를 재개한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식약처 해외수출 긴급 대응단 구성도. (사진=식약처 제공) 2025.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9/NISI20251229_0002029569_web.jpg?rnd=20251229200740)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7월 15일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으로부터 한국산 라면 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 덴마크 내 판매를 재개한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식약처 해외수출 긴급 대응단 구성도. (사진=식약처 제공) 2025.1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지난 2024년 6월부터 7월까지 불닭볶음면 시리즈 3종의 회수 조치와 관련해 덴마크 국립식품연구소(DTU)에 평가를 의뢰했고, 총 세 차례에 걸쳐 과학적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보고서는 제품 홍보물에 기재된 스코빌 지수를 토대로 섭취량을 간접 산출해 위해성을 판단했으며, 차수별로 평가 기준과 분석 방식이 일부 보완됐다.
이에 대응해 우리 정부는 실측 기반의 정량 데이터와 조리 후 섭취량 평가 자료, 국내외 제품 비교 자료 등을 다각도로 마련했다. 이를 통해 덴마크 당국이 사용한 간접 추정 방식과 고위험 기준의 과학적 정합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실제 섭취 환경에서의 캡사이신 노출 수준이 훨씬 낮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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