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오는 30일부터 이틀 간 진행되는 국회의 쿠팡 연석 청문회에 재차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책임 회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쿠팡은 29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안을 발표했다. 발표된 보상안에 따르면 인당 5만원씩, 피해고객 3370만 명에게 총 1조6850억원을 지급한다. 다만 이는 실제 화폐 5만원이 아닌 쿠팡 서비스별 구매 이용권으로 실질적인 보상이 아닌 '판촉 행사를 통한 소비자 기만'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29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건물에 붙은 규탄 스티커의 모습. 2025.12.29.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9/NISI20251229_0021108807_web.jpg?rnd=20251229125545)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오는 30일부터 이틀 간 진행되는 국회의 쿠팡 연석 청문회에 재차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책임 회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쿠팡은 29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안을 발표했다.
발표된 보상안에 따르면 인당 5만원씩, 피해고객 3370만 명에게 총 1조6850억원을 지급한다. 다만 이는 실제 화폐 5만원이 아닌 쿠팡 서비스별 구매 이용권으로 실질적인 보상이 아닌 '판촉 행사를 통한 소비자 기만'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29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건물에 붙은 규탄 스티커의 모습. 2025.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3370만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이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는 고객 보상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효성'을 둘러싼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쿠팡은 29일 오전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상안은 ▲쿠팡 전 상품 구매이용권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 등 총 5만원 상당의 이용권으로 구성됐다. 다만 각 이용권은 1회 사용에 한해 적용된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보상안을 발표하며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고객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면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등 평소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 이용권 위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관련 내용을 올린 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내 개인정보가 5만원짜리였나" "처음 들어보는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이건 보상이 아닌 점유율 늘리려고 하는 마케팅이다"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은 결국 5000원만 받는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보상안을 거부하고 집단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상금 대신 재판에서 승소해 받겠다" "이미 소송에 참여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시민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1인당 5만원 보상이라고 했지만 현금이 아닌 구매이용권으로 사실상 강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보상이 아니라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등 부수 서비스에 이용권을 나눠 지급한 것은 실질적 선택권을 축소한 '보상 쪼개기'에 해당한다"며 "진정한 피해 회복을 위해서는 책임 인정에 기초한 실효성 있는 보상안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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