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테토남·여선생의 로맨스…'내남결' 감독 신작 '스프링피버'

기사등록 2025/12/29 16:50:08

박원국 감독 "'내남결' 뛰어넘는 사랑 받을 것"

안보현 "싱크로율 맞추려고 노력…사투리는 필살기"

이주빈 "요즘 보기 드문 캐릭터,…망가질 때 확 망가져"

[서울=뉴시스] tvN 새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의 주역 이주빈, 안보현.(사진=tvN 제공) 2025.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tvN 새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의 주역 이주빈, 안보현.(사진=tvN 제공) 2025.1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제 보통 사랑으로는 만족하지 못해요. '내남결'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아야겠다 싶더라고요. 전작을 뛰어넘는 더 큰 사랑을 받아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임하고 있습니다."

박원국 감독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신드롬을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스프링 피버'는 동명 웹소설이 원작으로, 서울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시골 학교에 내려온 고등학교 교사 윤봄과 순애보를 간직한 열혈 청년 선재규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최고 시청률 12.0%를 기록한 박 감독과 '초면에 사랑합니다'를 집필한 김아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 감독은 이번 작품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평범해지고 싶은 봄이 평범하지 않은 남자 재규를 만나 펼쳐지는 특별한 로맨스"라며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연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에서 펼쳐지는 선재규 캐릭터가 드라마 문법을 다 해체시킨다"며 "진정한 멋있음이란, 개그란 이런 것이라는 걸 알려준 캐릭터다. 너무 재미있게 나와서 내가 연출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기존 드라마의 예상을 뛰어넘는 특별함이 있다"고 전했다.

주연은 배우 안보현과 이주빈이 맡았다. 안보현은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마을을 들썩이게 만드는 요주의 인물 선재규를 연기한다. 큰 체격과 패션 때문에 조직폭력배로 오해받지만 굳이 해명하지도 않고 조카 한결이는 잘 키워내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캐릭터다.

안보현은 "(선재규와) 싱크로율을 맞추려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만화에서만 가능한 헤어 스타일, 남자 주인공이 입어도 되나 싶은 옷을 소화했다"며 "단시간에 근육과 살을 같이 찌우느라 먹는 것을 조절하는 게 괴로웠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간 제가 한 캐릭터와 색깔이 많이 다른 캐릭터라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 캐릭터는 내 것, 나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임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tvN 새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의 박원국 감독, 배우 이주빈, 안보현.(사진=tvN 제공) 2025.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tvN 새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의 박원국 감독, 배우 이주빈, 안보현.(사진=tvN 제공) 2025.1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보현은 이번 작품에서 사투리도 선보인다. 부산 출신인 그는 "언젠가 사투리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이번 작품으로 제 필살기를 꺼냈다"고 했다.

"사투리가 보여주는 투박한 모습과, 감정에 있어서 츤데레 같은 무심한 챙김,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직진하는 테토남에 가까운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많은 드라마에서 사투리 연기를 보셨겠지만 경상도 사투리는 우리 드라마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이주빈은 고등학교 윤리 교사 윤봄을 맡았다. 서울에서 인기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시골의 작은 학교로 도망친 인물이다. 이주빈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선재규 역에 안보현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를 안고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봄이라는 역할은 요새는 자주 보지 못한 캐릭터 같다. 망가질 때 확 망가지고, 서사가 있는 인물이라 비주얼부터 감정선까지 변화 폭이 커 따라가다 보면 재규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기 호흡에 대해 두 사람은 100점이라고 했다. 이주빈은 "재규의 연기에 리액션을 자연스럽게 하다가 보니 케미가 산 게 아닌가 했다"며 "(안보현이) 애드리브의 왕이다. 그때그때 애드리브를 받아내며 자연스럽게 호흡이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안보현은 91점을 주며 "나머지 9점은 시청자분들이 판단해주시면 좋겠다. 사투리가 주는 매력과 부산 남자와 서울 여자의 대화가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너무 추운데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스프링 피버'로 미리 봄을 느껴보면 어떨까요. 웃기려고 노력한다기 보다는 어이없어서 웃는 그런 저희만의 코미디에 중독될 것 같아요." (이주빈)

'스프링 피버'는 내년 1월5일 오후 8시50분에 첫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시골 테토남·여선생의 로맨스…'내남결' 감독 신작 '스프링피버'

기사등록 2025/12/29 16:50:0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