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교육감 "학생·교사·학부모 체감할 수 있는 교육변화 추진"[신년인터뷰]

기사등록 2025/12/29 11:11:27

[부산=뉴시스] 김석준 부산교육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김석준 부산교육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지난 4월 재선거를 통해 교육감으로 복귀한 이후 '부산교육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공감과 신뢰에 기반한 교육행정을 복원하는 데 주력해 왔다. 새해에는 안정적인 재정 확보와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교사·학부모가 실제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를 앞두고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29일 재선거를 통한 취임 이후 추진 성과와 새해 새롭게 추진하는 교육정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이다.

-새해 달라지는 교육정책과 핵심사업은.

"내년 부산교육 방향은 '사람 중심의 미래교육'이다.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교사가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을 위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인간중심 미래교육 ▲학력과 마음을 함께 키우는 맞춤교육 ▲교사와 학생을 모두 지키는 안심교육 ▲지혜로운 인재로 성장하는 시민교육 등 네 가지 역점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만의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교육은.

"부산은 AI를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니라 사고력 중심 수업 혁신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사의 질문 설계 역량을 강화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연수를 운영하며 AI 활용법이 아닌 수업 속 사고를 확장하는 질문 설계에 중점을 두고 교과별 탐구·토론 중심 수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학생이 직접 AI를 경험하고 배우는 학생 체험형 AI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진로·진학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의 빅데이터 기반 진학 플랫폼인 '진학 PEN AI'를 구축해 정확한 진학 정보 제공과 학생 맞춤형 대입 설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AI기반 모의면접과 분석 기능을 통해 학생의 강점과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앞으로 부산교육은 교수·학습에 활용 가능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생성형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원 직무연수를 확대하고, 학생 대상 생성형 AI활용 교육 프로그램인 'BeAT'(비트)를 통해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새해부터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을 실시하는데 문제는 없나.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확정으로 유아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무상급식 체제가 완성된 것은 부산 교육복지의 큰 진전이다. 사립 유치원 무상교육비 지원으로 제도적 형평성은 확보됐지만 공립유치원 운영 여건 개선, 교사 근무 환경 개선 등의 현장 요구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공·사립 유치원의 균형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단설과 병설로 설립된 공립유치원의 실정을 고려해 내년 표준운영비를 인상했으며, 유아의 통학 편의 제공을 위해 통학차량 운영비 인상과 함께 통학차량 지원 대상도 68곳에서 79곳으로 확대했다. 더불어 유아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는 특색있는 방과후과정을 위한 4~5세 대상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비 2만원도 추가 지원한다. 또 소규모 공립병설유치원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수업지원교사' 제도를 재운영해 교사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공립병설유치원 간 협력망을 구축해 공동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한울타리유치원' 신규 운영으로 교원 업무 부담은 줄이면서 교육과정은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도록 지원하겠다."

-학교 비정규직·공무직·교사 확충 등 교육단체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대한 해결 대책은.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공무직·교사 모두가 교육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공립유치원에 방과후 과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유치원 방과후과정전담사를 배치하고 있으며, 유치원 교무행정 업무 지원을 위해 2학급 이상 유치원에 교육실무원을 배치해 유치원 교원의 업무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특수교육 대상 유아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특수교육실무원을 배치해 유치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교사 확충과 관련해 유아교육의 질 제고와 교사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해 공립유치원 교사 정원 증원 필요성을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단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모든 교직원이 존중받으며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

-3선 교육감인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4선 교육감에 도전하나.

"지난 4월 재선거 이후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짧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낸 점도 많이 있다. 당장은 정치적 계산이나 개인적 행보보다 내년 1~2월 방학기간 중 신학기를 위한 정책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하고 일선학교들이 차질없이 개학을 맞이하도록 하는 일에 전념을 다하겠다. 이후 4선 도전 여부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직권남용 혐의 1심 재판에서 직위상실형이 선고됐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채용 절차와 과정에 하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사실에 과하게 경도된 판결을 내린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재판부가 해직교사 특별채용에 대해 실질적 공개전형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유죄를 선고한 것은 절차와 과정을 거친 행정행위의 과정을 보지 않고 결과만으로 판단한 오류가 있다고 본다. 이에 항소해 실체적 진실에 근거한 판단을 받아서 저와 부산교육가족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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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교육감 "학생·교사·학부모 체감할 수 있는 교육변화 추진"[신년인터뷰]

기사등록 2025/12/29 11:11: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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