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으로 보여준 K-방산 경쟁력…내년 전망 더 밝다

기사등록 2025/12/29 11:52:23

최종수정 2025/12/29 12:48:24

수주 기대 단계를 넘어서

실적 성장 단계 진입 확인

주요 방산업체 실적 가시화

매출·이익 동반 확대 흐름

내년에도 성장 모멘텀 강화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K-방산이 수주 기대에 머물던 국면을 넘어 실적으로 경쟁력을 입증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해가 실적 반등의 출발점이었다면, 올해는 매출 인식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본격 성장의 해였다.

여기에 수주잔고 증가, 수출 비중 확대, 고부가 무기 체계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맞물리며 K-방산은 단기 사이클 산업을 넘어 중장기 실적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약 2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11조2401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방산 비중 확대와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가 유력시된다.

[서울=뉴시스] 육군은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2025-4기 육군 국제과정(K-AI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육군은 지난해부터 K2전차·K9자주포·천무·수리온 등 다양한 K-무기체계와 교육·훈련체계의 우수성을 알리고, 방산 협력 확대와 초급간부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국제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국제과정에 참가한 외국군이 포병학교에서 진행된 K9자주포 실습 간 장비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육군은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2025-4기 육군 국제과정(K-AI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육군은 지난해부터 K2전차·K9자주포·천무·수리온 등 다양한 K-무기체계와 교육·훈련체계의 우수성을 알리고, 방산 협력 확대와 초급간부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국제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국제과정에 참가한 외국군이 포병학교에서 진행된 K9자주포 실습 간 장비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2조28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약 1조73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인도가 안정적으로 이어진 데다, 인도 K9 2차 계약, 루마니아 자주포 공급, 이집트 수출용 엔진 현지 시험 성공 등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양산 합의와 KF-21 엔진 공급, 항공우주 부문의 정비 수요 확대에 따른 흑자 전환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방산과 철도 양 축에서 동시에 성과를 냈다. 현대로템의 매출은 2024년 4조3766억원에서 올해 5조9345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역시 방산 수출 확대에 힘입어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특히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하며 장기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현지 생산 물량과 성능 개량형(K2PL)이 포함된 이번 계약은 단발성 수출을 넘어선 구조적 성장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또 모로코 전동차 수주와 대만 타이중 지하철 사업까지 더해지며 수주잔고는 2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항공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KAI)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의 2024년 매출은 3조원대 중반 수준이었으며, 올해는 FA-50 경공격기 인도 확대와 LAH 양산 납품 본격화로 3조7599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후속 군수지원(PBL) 계약 확대에 따라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 KF-21 공대지 무장 시험평가 계약과 수리온, T-50, KT-1 등 국산 항공기 유지·정비 사업 수주는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뉴시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이브라힘 나세르 모하메드 알 알라위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국방차관이 7일 공군 사천기지에서 FA-50, KF-21에 각각 탑승해 국산항공기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우정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5.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이브라힘 나세르 모하메드 알 알라위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국방차관이 7일 공군 사천기지에서 FA-50, KF-21에 각각 탑승해 국산항공기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우정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5.08.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IG넥스원은 미사일과 방공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298억원에서 올해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이라크와 체결한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통해 중동 방공망 수출 벨트를 완성했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수출 비중은 지난해 10%대에서 올해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K-방산은 지난해 실적 반등을 넘어, 올해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본격 성장 구간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K-방산이 숫자로 경쟁력을 입증한 해"라며 "지난해 실적과 올해 전망치를 비교하면 성장 폭이 분명하고, 수주잔고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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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으로 보여준 K-방산 경쟁력…내년 전망 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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