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9.3%·에어부산 4.2%·진에어 19.9%…'항공 지연'

기사등록 2025/12/29 10:32:30

울산공항 취역한 항공사 지연 문제 심각해

진에어 가장 높아…타 공항과 연결 편성 탓

[울산=뉴시스] 울산공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울산공항.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울산공항 지연 문제가 심각해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진에어 항공편의 지연율이 다른 항공사보다 유독 높게 나타나 시민 이동에 차질이 잦다.

박 의원실이 국토교통부(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진에어의 지연율이 다른 항공사의 지연율과 비교해 크게 높았다.

울산공항에 취역한 항공사는 대한항공·에어부산·진에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연율은 대한항공 9.3%, 에어부산 4.2%, 진에어 19.9%이다. 진에어의 경우 지연율이 약 20% 에 달해 5대 중 1대가 지연되고 있다. 운항 편수가 가장 많은 대한항공과 비교해도 지연율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진에어의 지연 사유를 보면 대부분이 타 공항과 연결 편성으로 인한 지연으로 확인됐다. 특정 시간대나 기상 악화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항공기 운항 구조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연 총 212건 중 85%인 180건이 연결 지연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국내선 운항 스케줄이 촘촘하게 편성돼 기상, 관제 혼잡, 정비 등 다양한 요인으로 선행편이 지연되면 후속편 출발까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공항의 경우 대체 항공기를 즉각 투입하기 어려운 한계도 지연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항공기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항공사·관제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업 체계를 운영하고 반복 지연 항공사에 대한 주기장 배정 관리 등 정시율 제고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개별 승객이 체감하는 불편은 여전하다.

항공기 지연은 단순한 시간 문제를 넘어 승객 개인의 일정과 업무 계획에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하고 반복되면 공항과 항공사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울산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선 '20번을 타면 1~2번을 빼고는 지연된다' '다른 항공사에 비해 지연이 너무 잦다'는 불만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박 의원은 "국토부와 공항공사·항공사 간 책임 있는 협의를 통해 반복 지연이 발생하는 노선과 항공사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시민들이 제때 이동할 수 있도록 정시운항 관리 강화, 지연 최소화 대책 수립, 울산공항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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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9.3%·에어부산 4.2%·진에어 19.9%…'항공 지연'

기사등록 2025/12/29 10:32: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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