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중앙첨단소재 최대주주 등극…"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기사등록 2025/12/29 08:54:45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기업 엔켐이 전략적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며 중앙첨단소재를 핵심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과거 오정강 대표가 천명했던 '중앙첨단소재 직접 지배' 약속을 실현한 것으로, 그간 시장에서 제기돼온 지배구조 관련 의구심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켐은 지난 23일 중앙첨단소재에 대한 확고한 지배력 확보를 위해 지분 확대에 나섰다. 특히 아틀라스팔천이 보유하던 중앙첨단소재 주식 585만320주(지분율 5.27%) 전량을 인수해, 엔켐의 단독 지분율은 기존 9.26%에서 14.53%로 상승했다.

엔켐은 이번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경영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경영 안정성이 확보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첨단소재의 완전 자회사 편입은 '엔켐–중앙첨단소재–이디엘(EDL)'로 이어지는 리튬염–전해액 핵심 밸류체인을 완전히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엔켐은 원재료 수급부터 생산, 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기술 개발 및 원가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이디엘은 전해액의 핵심 원료인 리튬염(LiPF6) 생산공장을 새만금에 건설 중이며, 내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디엘은 최근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중견기업 투자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엔켐은 중앙첨단소재 완전 편입을 신호탄으로 삼아 미국 내에도 최신 공법이 적용된 리튬염 생산시설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통합된 밸류체인 역량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정책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북미를 비롯한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핵심 역량에 자원과 투자를 집중해 이차전지 전해액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재편은 단순한 지분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톱티어 기업 도약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라며 "핵심 사업에 대한 직접 지배를 통해 시장 기대에 부응하고, 지속적인 혁신으로 주주와 고객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엔켐, 중앙첨단소재 최대주주 등극…"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기사등록 2025/12/29 08:54:4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