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집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아프다는 이유로 퇴사 한 후, 두 차례에 걸쳐 가게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서 달아난 사건이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중국집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아프다는 이유로 퇴사 한 후 두 차례에 걸쳐 가게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서 달아난 사건이 전해졌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이 고용했던 20대 남성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절도 피해를 입었다고 제보했다.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허리를 굽힌 채 조심스럽게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카운터 아래 서랍을 천천히 열어 5만원권 현금 다발을 집어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뒤, 모자를 눌러쓰고 그대로 가게를 빠져나갔다.
해당 남성은 A씨의 가게에서 약 6개월간 근무한 아르바이트생으로, 지난 14일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하며 일을 그만둔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틀 뒤인 16일 새벽, 그는 가게 뒷문을 통해 침입해 카운터 서랍에 보관돼 있던 현금 약 2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범행이 이뤄진 시간대에 주방에만 직원이 있고 카운터는 비어 있었다며, 이를 노린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범인이 훔친 현금은 재료 구입을 위해 서랍에 따로 보관해 둔 돈이었다.
제보자는 사건 발생 이틀 뒤인 18일에서야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용의자가 검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남성은 다시 가게를 찾았다.
이전에 현금이 있던 서랍을 열어본 뒤 돈이 없자, 다른 돈통을 뒤져 현금 320만원을 추가로 훔쳐간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두 번째 범행 이후 다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재까지 본격적인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범인에게 연락을 취하기 위해 확인해 본 근로계약서 속 해당 아르바이트생이 작성한 주소는 허위였고, 휴대전화 번호 역시 요금 미납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일할 당시 할머니와 둘이 산다고 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믿었던 사람에게 이런 일을 당해 금전적인 피해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크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믿었던 사람에게 그런 일을 당하다니 너무하다", "알바생과 거리를 두어야 하나", "힘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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