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2연패 기쁨 누린 오타니 "올해 최고의 결과 나왔기에 만점"

기사등록 2025/12/29 10:21:46

올해 투타 겸업 재개…3년 연속 MVP 수상

[로스엔젤레스=AP/뉴시스]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말 동점 솔로포를 작렬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5.10.28.
[로스엔젤레스=AP/뉴시스]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말 동점 솔로포를 작렬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5.10.28.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5시즌을 돌아보며 "최고의 결과를 냈기 때문에 만점"이라고 자평했다.

일본 NHK가 28일 방영한 특집 프로그램 'NHK 스페셜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 2025'에 출연한 오타니는 2025시즌을 마친 소회를 드러내며 이같이 밝혔다.

2018년 MLB에 입성해 투타 겸업을 펼치며 유일무이한 역사를 써가고 있는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투수로 뛰지 못했다.

다저스 이적 첫 시즌인 2024시즌 타자로만 뛴 오타니는 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진가를 발휘했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복귀를 계속 준비했지만, 2024년 말 어깨 부상을 당해 또 수술대에 오르면서 마운드 복귀 일정이 미뤄졌다. 그는 올해 6월에야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20도루 14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작성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2위, OPS 부문 1위였다.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내셔널리그 MVP도 그의 차지였다. 오타니는 3년 연속 만장일치로 MVP를 품에 안았다.

무엇보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앞장서며 또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오타니는 "올해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가 나왔기에 만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투수로는 아직 그렇게 많이 던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말 어깨 부상 때문에 일정이 미뤄졌고, 올해 투수로는 그저 복귀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2025.10.29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2025.10.29
올해 6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663일 만의 투수 복귀전을 치른 오타니는 시속 100.2마일(약 161.3㎞)의 강속구를 뿌려 놀라움을 안겼다.

오타니는 "원래 복귀 이후 5경기에서는 시속 95~96마일 정도로 던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끌어올려서 던진 느낌이 있었다"며 예상 이상으로 구속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구단 주치의가 '구속을 보지 말라'고 했고, 의식하면서 투구했다. 구속을 올리지 않으려 했는데 마음대로 올라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오타니는 "경기력을 마음껏 보여주겠다는 느낌이 없으면 잘할 수 없고,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다. 속이면서 던져도 재미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오타니는 경이로운 활약을 선보였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는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타석에서는 홈런 3방을 몰아쳤다.

당시 경기를 이틀 앞두고 이례적으로 프리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는 오타니는 "타격 부진에 빠져있어 여러 연습을 하면서 시험해보고 있었다. 타격감이 늦지 않게 올라와서 다행"이라고 회상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 있는 오타니는 '앞으로 오타니 쇼헤이로 계속 남기 위해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야구를 하는 즐거움을 강조했다.

오타니는 "취미로서, 즐겁게 하는 야구라는 점은 스스로에게서 지우고 싶지 않다. 하고싶은 야구를 추구하고 싶다"며 "즐거움 같은 부분은 은퇴할 때까지 계속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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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2연패 기쁨 누린 오타니 "올해 최고의 결과 나왔기에 만점"

기사등록 2025/12/29 10:21: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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