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1 전환 검토했지만 농가 수요·현장 정착 고려
![[세종=뉴시스] 전북 대표 품종인 중대립쌀 신동진1 모습. (사진=농진청 제공) 2025.03.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0/NISI20250320_0001796861_web.jpg?rnd=20250320175729)
[세종=뉴시스] 전북 대표 품종인 중대립쌀 신동진1 모습. (사진=농진청 제공) 2025.03.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쌀 적정 생산과 품종 전환을 추진해 온 정부가 '신동진' 벼 정부 보급종 공급을 2027년에도 유지하기로 하면서 쌀 정책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병해충 취약성과 고수확 문제로 품종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농가 수요와 대체 품종의 현장 안착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7년에도 신동진 품종의 벼 정부 보급종 공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신동진을 대체할 신품종 '신동진1'을 육성하면서 2027년부터 신동진 정부 보급종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는 2021년 신동진 품종에서 대규모 병해충 피해가 발생한 데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아 정부의 쌀 적정 생산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신동진 정부 보급종 중단을 두고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지방정부 등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신동진 정부 보급종의 지속 공급을 원하는 농업인 수요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진1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내년에도 신동진 정부 보급종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 보급종 공급 유지 결정에 따라 신동진은 공공비축미곡 매입 품종에서도 제외하지 않을 계획이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농업인의 수요와 신동진1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동진 정부 보급종 공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후변화로 인해 신동진의 재배 안전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재배 품종의 다변화는 불가피하다"며 "전북도 등 지방정부에서도 안정적인 쌀 생산을 위해 내재해성이 강화된 신동진1 등으로 벼 재배 품종을 다변화하는 데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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