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정부 기획예산처 장관 발탁' 이혜훈 제명 추진

기사등록 2025/12/28 17:20:28

최종수정 2025/12/28 17:26:51

이혜훈, 현재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

"탈당계도 안 내고…명백한 배신·부역 행위"

[세종=뉴시스] 28일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됐다. (사진 = 대통령실 제공) 2025.12.28.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8일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됐다. (사진 = 대통령실 제공) 2025.12.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이 28일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을 제명할 방침이다. 이 전 의원은 현재까지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서울 중·성동을)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면으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전 의원의 당원 제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고위원들이 모두 답변을 마치면 이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 안건이 의결된다.

한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사전에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내달 2일 새로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진영 출신 인사인 이혜훈 전 의원을 이날 깜짝 발탁했다.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을 지내고, 현재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인 이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을 국민의힘 후보로도 출마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정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이혜훈 당협위원장의 몰염치한 정치 행보에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며 중앙당에 이 전 의원의 즉각 제명을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전직 중진의원이자 현직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이 탈당계  조차 내지 않고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재정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미래에 큰 위해가 될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 확장 재정 기조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혼신의 힘을 다 해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지명자의 행보는 자기 출세를 위해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 일제 부역 행위와 다름없다"라고 했다.

주진우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획예산처 장관 이혜훈 지명은 경제 폭망에 대한 물타기"라며 "이혜훈으로 물타기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정책 방향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을 향해서는 "시켜준다고 하냐. 보수의 변절은 유죄! 이혜훈 검증 착수"라고 밝혔다.

유영하 의원은 "권력에 기생하는 DNA는 따로 있는 것 같다"라며 "늘 자신이 충성스럽다고 입에 침을 바르듯이 알랑대다가, 누구보다도 앞서 난도질하던 모습이 오버랩된다. 사람 고쳐 쓰지 못한다는 말이 귓전을 윙윙거린다"라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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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 정부 기획예산처 장관 발탁' 이혜훈 제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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