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임기 마무리…민선 9기 충북지사 선거 도전장

새해 구상 밝히는 조길형 충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민선 6~8기 충북 충주시정을 이끈 조길형 충주시장은 새해 3선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그는 이시종 전 시장에 이은 두 번째 3선 충주시장이다.
이 전 시장은 현 민주당 소속으로, 조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각각 시장직을 수행했다. 충주시장 임기를 마치고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전철 또한 그대로다. 이 전 시장은 충북지사 선거에서도 내리 3선하고 은퇴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할 조 시장은 내년 초 조기사퇴한 뒤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모호했던 충주의 정체성을 벗고 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 전환에 주력했다"면서 "공장 일변도의 충주에 연구기관이 더해지면서 중부내륙권 신산업도시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조 시장은 " (새해에)기존의 방향에 변화를 주거나 자랑거리를 만들 생각은 없다"며 "긍정적인 사업들은 계속 이어가면서 이제 막 시작했거나 한창 진행 중인 것들은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2년 충주시정을 이끈 소회를 밝힌다면.
"지역발전과 다수 시민의 혜택,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세 가지 대원칙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행정의 판단 기준이자 실천의 출발점이었다. 이 원칙을 기준 삼아 시정의 방향을 잡았고 조직 전반에 (원칙이)자리잡도록 힘써왔다. 더 빠른 길보다 더 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충주에 필요한 행정이라고 믿었기에 때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쪽을 택했다. 그렇게 축적한 행정의 기준과 철학이 오늘의 충주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 됐고, 앞으로도 충주의 성장과 도약을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방도시 대부분 인구감소나 인구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충주는 소폭이지만 반등하고 있는데.
"지방도시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충주 인구는 0.6% 늘었다. 인구감소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일자리였고, 이는 앞으로 충주가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이다.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전략이 됐다. 사람을 불러들이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누구나 머물고 싶은 정주환경을 조성하면서 공정과 원칙이 지켜지는 열린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올해 들어 서충주LNG발전소 논란은 초유의 민·관 갈등을 야기했다.
"충주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판단해 추진했지만 결론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전기가 와야 기업이 온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 의지와 사업자의 추진 역량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계속 추진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갈등과 혼란만 키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시가 책임 있게 정리한 것이다. 시민들과 더 깊이 소통할 시간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있다. 훗날 충주 발전에 있어 긍정적인 방향을 밝혀줄 자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12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주요 업적으로 꼽을 만한 사업이 있다면.
"인구 감소를 저지한 원동력은 일자리였고,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 유치에 올인해 왔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모비스 등 우량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 충주기업도시 첨단소재 연구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했다. 지역 농산물 유통구조 강화, 충TV 활성화, 호암공원 준공, 탄금공원 콘텐츠 강화, 계명산 둘레길 조성도 손꼽을만한 사업이다. 특히 문화도시 충주와 국립박물관·시립미물관 등 문화 분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우륵의 고장 충주답게 우리 문화예술의 원류를 핵심으로 한 '국악 콘텐츠 허브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잠깐 반짝할 공연 몇 개 유치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충주 곳곳 어디서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슬세권(슬리퍼 역세권)을 조성 중이다.
- 이제 충주시장직을 내려놓고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다. 시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시장의 임기가 끝나지만 충주의 발전은 계속돼야 한다. 시민의 혜택을 유일한 원칙으로 두고 효율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지켜가야 한다. 충주의 나아갈 방향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쉽게 전달해 시정 발전의 절대적 조건인 시민과
한마음 한뜻을 이루는 데에도 힘쓰겠다. 다시금 실감한 것은 뜻있게 노력해 온 일들은 결국엔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당장은 어렵고 불가능해 보여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실현된다. '설마 되겠어?'란 마음이라면 늘 제자리이지만 '만약 된다면?'이라는 생각이 기준이 되면 긍정적인 변화는 반드시 일어난다. 지난 한 해의 여러 일들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꾸준히 힘을 내 새해에는 성취의 기쁨을 맛 보길 응원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 전 시장은 현 민주당 소속으로, 조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각각 시장직을 수행했다. 충주시장 임기를 마치고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전철 또한 그대로다. 이 전 시장은 충북지사 선거에서도 내리 3선하고 은퇴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할 조 시장은 내년 초 조기사퇴한 뒤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모호했던 충주의 정체성을 벗고 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 전환에 주력했다"면서 "공장 일변도의 충주에 연구기관이 더해지면서 중부내륙권 신산업도시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조 시장은 " (새해에)기존의 방향에 변화를 주거나 자랑거리를 만들 생각은 없다"며 "긍정적인 사업들은 계속 이어가면서 이제 막 시작했거나 한창 진행 중인 것들은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2년 충주시정을 이끈 소회를 밝힌다면.
"지역발전과 다수 시민의 혜택,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세 가지 대원칙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행정의 판단 기준이자 실천의 출발점이었다. 이 원칙을 기준 삼아 시정의 방향을 잡았고 조직 전반에 (원칙이)자리잡도록 힘써왔다. 더 빠른 길보다 더 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충주에 필요한 행정이라고 믿었기에 때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쪽을 택했다. 그렇게 축적한 행정의 기준과 철학이 오늘의 충주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 됐고, 앞으로도 충주의 성장과 도약을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방도시 대부분 인구감소나 인구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충주는 소폭이지만 반등하고 있는데.
"지방도시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충주 인구는 0.6% 늘었다. 인구감소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일자리였고, 이는 앞으로 충주가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이다.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전략이 됐다. 사람을 불러들이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누구나 머물고 싶은 정주환경을 조성하면서 공정과 원칙이 지켜지는 열린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올해 들어 서충주LNG발전소 논란은 초유의 민·관 갈등을 야기했다.
"충주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판단해 추진했지만 결론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전기가 와야 기업이 온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 의지와 사업자의 추진 역량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계속 추진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갈등과 혼란만 키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시가 책임 있게 정리한 것이다. 시민들과 더 깊이 소통할 시간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있다. 훗날 충주 발전에 있어 긍정적인 방향을 밝혀줄 자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12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주요 업적으로 꼽을 만한 사업이 있다면.
"인구 감소를 저지한 원동력은 일자리였고,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 유치에 올인해 왔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모비스 등 우량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 충주기업도시 첨단소재 연구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했다. 지역 농산물 유통구조 강화, 충TV 활성화, 호암공원 준공, 탄금공원 콘텐츠 강화, 계명산 둘레길 조성도 손꼽을만한 사업이다. 특히 문화도시 충주와 국립박물관·시립미물관 등 문화 분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우륵의 고장 충주답게 우리 문화예술의 원류를 핵심으로 한 '국악 콘텐츠 허브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잠깐 반짝할 공연 몇 개 유치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충주 곳곳 어디서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슬세권(슬리퍼 역세권)을 조성 중이다.
- 이제 충주시장직을 내려놓고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다. 시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시장의 임기가 끝나지만 충주의 발전은 계속돼야 한다. 시민의 혜택을 유일한 원칙으로 두고 효율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지켜가야 한다. 충주의 나아갈 방향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쉽게 전달해 시정 발전의 절대적 조건인 시민과
한마음 한뜻을 이루는 데에도 힘쓰겠다. 다시금 실감한 것은 뜻있게 노력해 온 일들은 결국엔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당장은 어렵고 불가능해 보여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실현된다. '설마 되겠어?'란 마음이라면 늘 제자리이지만 '만약 된다면?'이라는 생각이 기준이 되면 긍정적인 변화는 반드시 일어난다. 지난 한 해의 여러 일들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꾸준히 힘을 내 새해에는 성취의 기쁨을 맛 보길 응원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