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호남行 조국 "큰아들 몰아준다고 집안 잘되지 않아"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연말 잇달아 호남을 찾아 지방선거 전 더불어민주당과의 경쟁 구도를 부각 중이다.

조 대표는 27일 전북 정읍 샘고을시장을 방문, "정읍을 포함한 전북에서 특정 정당이 오랫동안 독점적 지위를 차지해 왔다"라며 "민주당을 존경하고 항상 손잡고 일하고 있지만 조국혁신당이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큰아들만 몰아준다고 집안이 잘되지 않는다"라며 "둘째 아들, 둘째 딸도 잘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에게도 잘할 기회를 주시면 국회의원 12명이 일당백으로 정읍의 혁신을 위해 실력을 보이겠다"라고 했다.

윤석열 정권 탄핵 이후에도 "정읍을 포함한 전북의 인구가 줄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조 대표는 "내란 이후 세상을 조국혁신당이 책임지겠다"라며 "정읍의 발전을 위해 조국혁신당이 할 일을 하겠다"라고 했다.

이후에는 부안 알미장으로 이동,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계신다"라면서도 "그런데 부안 경제와 민생이 많이 나아졌나"라고 물었다. 특히 새만금 사업을 거론, "전북 경제를 일으킨다고 했지만 희망고문이었다"라고 했다.

윤석열 정권 탄핵 과정에서 조국혁신당의 역할도 강조했다. 조 대표는 고창 한 카페로 이동해 추가 연설하며 "윤석열 탄핵을 조국혁신당이 맨 처음 외친 것을 알고 계신가"라고 청중들에게 물었다.

그는 "그때 민주당에서 같이 했나, 안 했다"라며 "(민주당에서는) 너무 센 얘기를 하지 말라, 그게 되겠느냐, 조심스럽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3년은 너무 길다'고 외쳐서 지금 윤석열 김건희가 감옥에 있다"라고 했다.

지난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점을 거론,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을 조국혁신당의 후보로 밀고 싸웠다. 민주당보다 더 열심히 대선 운동을 했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잘하고 계신다. 저도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북 지역이 "거의 모든 경제 지표에서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을 존중하고, 민주당에 존경하는 정치인이 많고 선후배·동지도 많다"라면서도 "35년간 전북 지역을 지배한 정치 세력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척결을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면서도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해야 한다"라고 호남 지역에서의 범여권 경쟁 구도를 재차 부각했다.

조 대표는 전날인 26일에는 전남 목포와 장성, 곡성을 찾아 현장 최고위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서도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되는 구조는 호남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조국혁신당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서는 지난 24일 광주를 찾아 도서관 붕괴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참배하며 호남 민심 다지기에 연말 한 주를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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