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홈스 모스크 예배 중에
아사드 전 대통령 지지 소수 집단 거주지
시리아 정보장관 "IS와 구 정권 잔당 결집"
![[홈스=AP/뉴시스]시리아 홈스의 알라위족 거주지 와디 알 다합 마을의 모스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2025.12.27.](https://img1.newsis.com/2025/12/26/NISI20251226_0000881564_web.jpg?rnd=20251226220235)
[홈스=AP/뉴시스]시리아 홈스의 알라위족 거주지 와디 알 다합 마을의 모스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2025.12.27.
[이들립=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시리아 대도시 홈스의 한 모스크에서 26일(현지시각) 예배 시간에 폭탄이 터져 최소 8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모스크 카펫 위에 번진 혈흔과 벽에 난 구멍들, 산산이 부서진 창문, 불에 탄 흔적이 선명하다.
폭탄이 터진 이맘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 모스크는 시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홈스에 있으며, 알라위파 소수 집단이 주로 거주하는 와디 알다하브 지역에 위치해 있다.
SANA는 예비 조사 결과 모스크 내부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범인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사라야 안사르 알순나라고 자칭하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단체가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에도 자살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드웨일라의 한 그리스 정교회 성당에서 무장한 남성이 총격을 가한 뒤 폭발물 조끼를 터뜨려 일요일 예배 중이던 신자 25명이 숨졌다.
시리아 정부는 교회 공격의 배후로 이슬람국가(IS) 조직을 지목했으며 이 조직이 시아파 이슬람 성지도 공격할 계획이었다고 밝혔었다. IS는 그러나 당시 공격에 대해 책임을 주장하지 않았다.
시리아는 최근 IS에 맞서는 국제 연합에 합류했고, 이달 초 미군을 겨냥한 공격으로 군인 2명과 민간인 통역 1명이 숨진 이후 IS 하부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왔다.
시리아는 지난해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종파들 사이의 충돌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아사드 지지자들이 보안군을 기습 공격하면서 수백 명이 숨진 며칠간의 폭력이 촉발됐고, 당시 희생자 대부분은 아사드를 지지했던 알라위파였다.
시리아 정보부 장관은 X에 올린 글에서 “구 정권의 잔당, IS 무장대원들과 협력자들이 하나의 목표로 결집했다”며 “안정을 무너뜨리고 시민적 평화를 위협하며, 역사 속에서 형성돼 온 시리아인들의 공동 공존과 공동 운명을 잠식함으로써 새 국가로 가는 길을 가로막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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