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직무 순직 공직자 유가족 초청 오찬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지막 공개 일정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예우·보상해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위험직무 순직 유가족 초청 오찬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6/NISI20251226_0021106980_web.jpg?rnd=20251226153342)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위험직무 순직 유가족 초청 오찬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경찰과 소방 등 위험 직무 수행 중 순직한 이들의 유가족을 만나 "특별한 희생에 상응하는 예우와 보상을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며 숭고한 희생에 대한 보답"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위험 직무 공무원 순직 유가족을 용산 대통령실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렇게 안전한 나라가 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하게 헌신해 오신 분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선 고귀한 헌신 덕분에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평온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들의 부름에 가장 앞장서서 국가의 역할을 행하신 분들께 국민을 대표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며 "국가 구성원들의 더 나은 삶과 안전, 생명을 위한 희생에 대해서는 우리 공동체 모두가 특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특별한 희생에 상응하는 예우와 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국가의 책무이며 숭고한 희생에 대한 보답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로 응답하는 나라, 국민을 위한 헌신이 자긍심과 영예로 되돌아오는 나라를 꼭 만들어서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유가족 여러분께서도 국민을 위한 숭고한 헌신에 함께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순직하신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잠시나마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오찬은 연말을 맞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경찰 공무원, 소방 공무원, 군무원, 해양경찰, 공무수행자 등 위험 직무 순직자 18명의 유가족 35명이 참석했다.
대통령 모두발언에 이어 유가족 대표 발언도 이어졌다. 경북 문경의 한 공장에서 화재 진압으로 순직한 김수광 소방관의 아버지 김종희씨는 "내 아들이 아닌 국가의 아들로 생각하며 살고 있다”며 “이런 아픔이 없게 정부가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비행교육 도중 순직한 조종교관 이장희씨의 딸 이숙인씨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잊혀지는 게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라며 "기억의 순간을 마련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들의 건의 사항 등 듣고 참모들에게 답변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으로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했으며, 마지막 공개 일정으로 이날 오찬을 진행했다. 대통령 집무실은 29일부터 청와대로 이전한다. 대통령실은 오는 29일 0시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를 용산 대통령실에서 내림과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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