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섭 충북도의장 "구석구석 회복과 성장 온기 불어넣겠다"[신년인터뷰]

기사등록 2025/12/29 08:02:00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사진=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사진=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이양섭(국민의힘·진천2) 충북도의회 의장은 29일 "지역 과제와 민생 현안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조례와 정책으로 다듬어 충북 구석구석까지 회복과 성장의 온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73년 만의 독립청사를 마련한 도의회가 투명하고 열린 의정 실현에 노력했지만, 도민의 시름을 모두 씻어주지 못했다"며 "민생 중심의 의정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본회의장에 들어서던 첫 마음을 다시 새겨 12대 의회를 성실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제12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지 1년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와 성과를 짚어본다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정치·경제적 시간을 보냈다. 안으로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사회적 갈등을 겪었고 밖으로는 관세·금리·환율 같은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을 견뎌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혼란과 불황의 긴 터널을 달렸다. 지난해 7월1일 출범한 제12대 후반기 도의회는 도민 목소리를 반영한 의정 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11대 의회 같은 기간보다 의원 발의 조례안이 95.5% 많았고 의안 처리 건수는 33.9%, 5분 발언도 65.5% 많았다. 특히 민생경제 회복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경제의 주춧돌인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의 현실적 어려움에 귀기울여 대집행기관 질문, 5분 발언을 통해 현안을 진단하고 대안을 내놓았다. '도민 중심의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내년에도 계속할 것이다."

-지난해 성과 중 가장 잘한 점을 꼽는다면.

"지역 현안에 도의회가 앞장섰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충북 추가 선정 및 국비 비율 상향, 간병비 국가 지원 및 건강보험 급여 적용 촉구 등 도민 목소리를 발 빠르게 정책에 반영하고 정부에 촉구해 국비 반영을 비롯한 성과를 이뤘다. 전국 8개 도 지역 중 유일하게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에서 빠진 데 대해 충북 홀대를 강하게 비판하고 정부에 건의한 결과 옥천군이 추가 선정됐다. 간병비 국가 지원 및 건강보험 급여 적용 촉구 건의안과 저소득계층 노인 간병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취약계층 노인의 간병비 부담을 덜고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노력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오송참사 희생자 추모조형물 설치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의회 차원의 노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깊은 고민과 치열한 논의를 거듭했지만,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조형물 설치 예산이 의회에서 삭감되면서 도민의 아픔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늦게나마 의회 차원에서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오송참사 희생자 추모공간 조성과 국가적 추모사업 추진'을 건의해 채택하기도 했다. 의회가 유가족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하고 다양한 도민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소통하겠다."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사진=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사진=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73년 만에 독립청사를 마련했다.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지난해는 충북도의회 의정사에 큰 획을 긋는 뜻깊은 해였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던 충북도의회가 73년 만에 독립청사를 마련했다. 1952년 첫 의사당이 있던 자리에 독립청사를 건립하면서 진정한 지방자치의 새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의회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의정 전시관, 회의실, 연구공간, 주차장을 확충하고 잔디광장을 조성하면서 의회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 새로운 공간에서 도민 목소리에 더 많이 귀 기울이고 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해 투명하고 열린 의정을 실현하겠다."

-12대 후반기 도의회가 이루고 싶은 과제는.

"지역을 넘어 국가적 과제인 인구소멸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중장기적 전략과 실행계획이 필요하다. 12대 의회는 인구소멸대응대책특별위원회를 통해 도의 정책 검토를 시작으로 민관협력체계 구축, 사회적 공론화와 인식개선, 포럼의 활동을 펼쳤다. 집행부도 생애주기별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가시적 효과를 기대한다. 다행히 올해 충북 출생아 수가 2024년보다 늘어 반가운 일이다. 지방차지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지방의회 독립성과 주민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 국회에 국회법이 있든 지방의회에 걸맞은 지방의회법이 제정돼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을 위한 자체 예산편성권과 조직권을 보장해야 한다. 내년 7월 새로 구성되는 의회부터 지방의회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법 제정과 자치분권 확보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남은 임기 도의회 운영 방향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12대 도의회를 품격 있게 마무리하겠다. 그동안 차곡차곡 풀어온 지역 과제와 민생현안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조례와 정책으로 다듬어 충북 구석구석까지 회복과 성장의 온기를 불어넣겠다. 충북의 주인인 도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일자리, 경제, 복지, 교육, 환경에서 내실 있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새해를 맞아 도민에게 전할 말은.

"유시유종(有始有終) 모든 일은 그 시작과 끝이 있다는 말로, 시작한 일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제12대 도의회를 마무리하는 저를 비롯한 35명 도의원의 마음이다. 지극한 정성에는 쉼이 없다고 했듯이 도민 행복을 위한 충북도의회의 열정은 내년에도 쉬지 않겠다.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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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섭 충북도의장 "구석구석 회복과 성장 온기 불어넣겠다"[신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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