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아내 재차 소환

기사등록 2025/12/26 17:05:36

최종수정 2025/12/26 17:12:24

특검, 5일에도 김기현 아내 소환

김기현 "터무니 없는 비과학 소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의원의 성동구 자택, 의원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2025.12.1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의원의 성동구 자택, 의원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2025.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2023년 전당대회 당선을 대가로 고가의 가방을 건넸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오는 2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아내를 재차 소환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는 27일 오전 9시30분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의원의 아내 이모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5일에도 같은 혐의 피의자로 이씨를 조사한 바 있다.

수사 기간 종료까지 이틀이 남은 만큼, 가방의 전달 시기와 구체적인 청탁 정황을 규명하는 데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선된 것을 대가로 김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통일교가 신도 2400명을 당원으로 가입시켜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대표로 지지하려 했으나 2023년 1월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으로 지원 대상을 바꿨고, 김 의원의 아내인 이씨가 이에 대한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게 특검팀 의심이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달 6일 김 여사의 주거지인 서울 서초구 소재 아크로비스타에서 로저비비에 가방 2개를 압수했고 이씨의 이름이 적힌 구매 이력서 등을 토대로 가방의 가격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서는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카드도 발견됐다. 여기에는 '2023년 3월 17일'이라는 날짜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특검팀은 최근 가방이 구매된 시점을 그해 3월 16일로 특정하고 이씨가 현금과 백화점 상품권, 포인트 등을 사용해 가방을 산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국회 차량 출입 기록을 확보한 특검팀은 이튿날인 3월 17일 김 의원과 이씨가 국회에 머무른 뒤 김 여사에게 가방과 감사 카드가 전달됐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당일 일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17일 국회사무처를 비롯해 김 의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뒤 이달 22일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로 그를 11시간 30분 동안 조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귀국한 날 (가방을) 전달한 게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 "얼토당토 않은 얘기"라며 "터무니 없는 허구의 비과학 소설"이라고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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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아내 재차 소환

기사등록 2025/12/26 17:05:36 최초수정 2025/12/26 1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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