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더 큰 도약을 향해 담대하게 나설 것"[신년인터뷰]

기사등록 2025/12/29 08:00:00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는 29일 "2026년은 그동안의 성과를 든든한 기반으로 더 큰 도약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3년은 전국 인구의 단 3.2%에 불과한 충북이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한 뜻깊은 시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모든 성과는 165만 도민의 성원과 관심 덕분"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K-바이오스퀘어 조성, 옛 청풍교 업사이클링 관광명소화, 다목적 돔구장 건설 기본 구상계획 구체화 등 충북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핵심 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임기 후반기를 맞은 올 한 해 많은 결실이 있었다. 가장 주목하는 도정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3년은 충북이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한 매우 뜻깊은 시기였다. 특히 올해 충북은 도정 전반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어느 해보다 빛나는 한 해를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뜻깊은 성과는 상반기에 이어 11월까지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이다. 또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민선 8기 동안 64조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고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과 수출증가율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전국 최고 고용률과 최저 실업률도 동시에 달성했다. K-유학생 사업으로 충북 재학 외국인 유학생이 1만명을 넘어섰고, 충북 방문 관광객도 3898명에 이르며 충북은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대한민국 문화·관광 중심지로 우뚝 섰다. 여기에 내년도 정부예산을 역대 최대 9조7000억원을 확보하며 2년 연속 9조원 시대를 넘어 10조원 시대를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어가겠다."

-2025년 도정을 돌아보면 아쉬움도 남는다.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무엇보다 오송 K-바이오스퀘어 예타면제가 연내에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중부내륙특별법 제정이 국회에서 충분히 진전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까운 대목이다. 두 사업은 충북을 넘어 국가 바이오 경쟁력 강화와 중부내륙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핵심 과제임에도 절차적 심사와 정치적 논의가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26년에는 반드시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는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추진 상황은.

"청주공항은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이용객과 국제노선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이용객은 전년 기록을 깬 460만명을 넘어서며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제선 이용객 역시 190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활주로 슬롯이 부족해 급증하는 이용객과 노선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정부예산에 사전타당성 용역비 5억원이 반영돼 독저적 활주로 체계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에 집중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내 청주공항 특별법 제정도 추진 중이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청주공항은 중부권 핵심 거점 공항이자 행정수도 관문공항으로서 항공 여객과 물류를 아우르는 중심축으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개통으로 충북 교통지도가 크게 바뀌게 됐다. 기대되는 변화가 있다면.
 
"충북 교통의 대동맥이라 불리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최근 완전 개통했다. 2011년 실시설계 이후 15년 만에 전 구간이 완전 개통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도는 조기개통의 절박함으로 정부를 설득해 최근 2년간 2678억원의 공사비를 확보했고 이는 개통시점을 앞당긴 결정적 동력이 됐다. '충북의 경부고속도로'라 할 수 있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지역의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키우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국가철도망 행식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충북 구간 추진 현황과 도민들이 체감할 변화는.

"CTX는 청주~대전~세종을 30분대로 연결해 270만명 규모의 통합 생활권을 형성하고 중부권 메가시티의 성장축을 완성할 핵심 인프라다. 최근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는데, 이는 국가 차원의 법적·재정적 추진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CTX를 통해 충청권은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기능하는 광역 연계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철도축을 마련해 원도심 상권 회복과 도시재생이 가속화되고 오송역·청주공항 접근성도 향상돼 지역경제 전반에 실질적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착수하고 2027년 우선협상자 선정·실시협약 체결을 거쳐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토부, 인접 시도와도 긴밀히 공조하겠다."

-K-바이오스퀘어의 핵심 인재 양성 기반이 될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 준비 상황은.

"AI 바이오 영재학교는 오랜 기간 도민들이 간절하게 염원해 온 지역 명문고 설립의 숙원을 실현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전국에 자율형 사립고 33곳, 영재고 8곳, 국제고 8곳이 있지만 충북에는 한 곳도 없다 보니 교육기회의 구조적 불균형과 지역 우수 인재의 수도권 유출이 반복됐다. 이런 한계를 넘어 K-바이오스퀘어의 핵심 기반이 될 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은 충북을 글로벌 바이오 혁신의 거점이자 미래 인재 양성의 중심으로 도약시킬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내년도 정부예산으로 이 학교 건축비 94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개교를 위한 기반 조성을 본격화한다. 국립학교이나 도가 운영비를 분담하는 조건으로 입학생 30%를 지역인재로 우선 선발하게 된다. 지역에서 키운 인재가 지역 첨단산업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나가겠다."

-새해 도정 주요 추진 방향은.

"민선 8기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핵심 사업들을 임기 내 확실히 완성해 나가겠다.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K-바이오스퀘어 조성, 청주공항~보은~김천 미싱링크 구간 국가철도계획 반영, 영동~진천 민자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충북이 대한민국 문화·관광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게 옛 청풍교 업사이클링 관광명소화, 충북아트센터, 도립 미술관·문학관 건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다목적 돔구장 건설을 위한 기본구상계획을 더욱 정교하게 구체화하는 한편 일하는밥퍼, 의료비후불제, 도시근로자·농부의 충북형 혁신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25년은 다사다난했지만, 그야말로 충북이 새로운 도약을 이룬 한 해였다. 새해에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도민 행복과 충북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충북이 대한민국 미래 번영과 도약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차게 전진하겠다. 지금까지 뿌려온 씨앗이 더 큰 성과로 결실을 보아 도민에게 온전히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한다. 새해 붉은 말의 힘찬 기운과 함께 도민 가정마다 행복과 건강, 더 큰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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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더 큰 도약을 향해 담대하게 나설 것"[신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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