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협서 전 방산업체 대표 등 8명 제명…軍 반부패 작업 지속

기사등록 2025/12/26 12:15:18

최종수정 2025/12/26 12:52:23

23일 열린 정협서 차오젠궈 전 중국항공엔진공사 회장 등 해임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DF)-61이 공개되고 있다. 2025.09.03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DF)-61이 공개되고 있다. 2025.09.03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이 군 관련 반부패 작업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정 최고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전 방위산업체 사장과 임원 등을 포함한 8명이 제명됐다.

지난 24일 왕후닝 주석이 주재한 정협 전국위원회에서 차오젠궈·장둥천·쩡이·판유산·왕싱환·류궈웨·마정우·위페이건 등 8명에 대한 전국위원 자격을 박탈하는 결정을 심의해 통과시켰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임된 이들 중에는 군 관련 국유기업의 전직 고위 임원 4명이 포함돼있다고 조명했다.

SCMP에 따르면 차오젠궈 전 위원의 경우 군용 및 상업용 항공기 엔진의 핵심 공급업체인 중국항공엔진공사의 전임 회장이다.

또 장둥천 전 위원은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의 전 회장으로 미국 스타링크와 경쟁에 있어 핵심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다. 중국병기공업집단(NORINCO·노린코)의 전 부사장인 쩡이와 판유산도 제명 명단에 포함돼있다.

차오 전 회장의 경우 중국공정원 원사이자 시스템 시뮬레이션 기술 분야에서 유명한 전문가로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과 전략·전술 미사일 시스템 운반 로켓을 개발하는 중국우주과학기술그룹 우주과학연구원에서 경력의 대부분을 보냈다.

이어 2016년에는 중국항공엔진 회장을 맡아 공군과 상업용 항공기용 엔진 개발을 주도해왔지만 국유기업 임원의 퇴직 기준 연령을 1년 앞둔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사임했다고 SCMP는 전했다.

무선 원격 제어 및 원격 측정 전문가인 장 전 회장은 중국판 위성항법시스템(GPS)인 베이더우와 군사위성통신 등을 개발한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을 이끌기도 했으며 2021년에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 회장이 됐다.

쩡이와 판유산은 모두 노린코에서 일한 인물들로 탱크·장갑차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소와 전략연구소 등에서 근무했으며 판유산이 쩡이의 전임 부사장이었다.

나머지 해임자 4명은 마정우 룽퉁자산운용그룹 사장, 류궈웨 중국에너지투자공사 사장, 위페이건 둥팡전기공사 사장, 왕싱환 전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원장이다.

룽퉁자산운용은 인민해방군으로부터 넘겨받은 자산을 관리하는 기업이며 중국에너지투자공사와 둥팡전기공사는 에너지 관련 기업이다. 왕 전 원장의 경우 코로나19 당시 후베이성 우한에 건설된 격리시설인 레이선산병원 원장을 지냈다.

SCMP는 "군사 및 관련 부문에서 반부패 캠페인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직 방산업체 임원 4명이 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구에 의해 해임됐다"며 "정협 위원 자격의 취소는 보통 사임이 아닌 심각한 징계 위반 또는 더 심각한 부패 혐의에 대한 의심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의 대대적인 반부패 캠페인을 통해 인민해방군과 무기·장비 공급업체를 표적으로 삼아 수십 명의 최고 장성과 고위 경영진을 해임하는 가운데 가장 최근에 낙마한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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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협서 전 방산업체 대표 등 8명 제명…軍 반부패 작업 지속

기사등록 2025/12/26 12:15:18 최초수정 2025/12/26 12: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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