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에콰도르와 수리남에 이어 남미 세 번째 中 무비자 국가
아르헨·칠레 등 4개국, 美·加·英·濠·솅겐 비자 소지 중국인만 무비자
2024년 7만6000여명 中 관광객 전년 대비 80% 증가
![[상파울루=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가운데)이 19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재활용 쓰레기 수거 노동자 가족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26.](https://img1.newsis.com/2025/12/20/NISI20251220_0000871057_web.jpg?rnd=20251220101806)
[상파울루=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가운데)이 19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재활용 쓰레기 수거 노동자 가족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2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브라질이 내년 관광 및 사업 목적으로 여행하는 중국인에 대한 비자를 면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브라질에 대한 50% ‘상호 관세’ 부과로 중국과 무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관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내년 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조치는 중국이 브라질 국민에게 단기 체류를 위한 무비자 입국을 일방적으로 허용한 데 대한 상호주의적 대응을 의미한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6월 1일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우루과이 국민에 대해 관광, 가족 방문, 사업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 최대 30일까지 체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치는 1년간 유지된다.
현지 신문 발로르 이코노미코에 따르면 브라질의 중국 무비자 결정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정부가 비자 완화로 인한 위험보다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브라질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7만 6524명으로 전년 대비 약 80% 늘었다. 다만 지난해 중국의 해외 관광객 약 1억 6200만 명 중 브라질은 약 0.05%에 불과했다.
브라질이 중국에 단기 체류 목적의 무비자를 허용하면 남미에서는 에콰도르와 수리남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또는 유럽 솅겐 지역에서 발급된 유효한 비자를 소지한 중국 여행객에 한해서만 비자 면제를 제공했다.
앞서 브라질과 중국은 지난해 1월에는 복수 출입국이 가능한 관광 및 사업 비자의 유효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2019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도 중국 방문 중 중국 국민에게 비자를 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중국인 대량 이민 우려 등에 따른 내부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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