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중문화 기록과 전망…'K컬처 트렌드 2026'

기사등록 2025/12/25 10:01:57

[서울=뉴시스] 'K컬처 트렌드 2026'. (사진 = 미다스북스 제공) 2025.1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컬처 트렌드 2026'. (사진 = 미다스북스 제공) 2025.1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 해의 대중문화를 결산하고, 업계의 내년을 전망하는 'K컬처 트렌드'(미다스북스 펴냄) 시리즈가 돌아왔다. 2023, 2024, 2025년 이어 2026년 버전이 최근 출간됐다.

올해에도 ▲대중음악 ▲영화 ▲드라마 ▲예능 ▲웹툰 다섯 가지 분야로 K-컬처를 톺아본다.

대중음악에선 대중음악 MVP로 선정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Huntr/x)'를 통해 K-팝계를 들여다본다. 창작 방식이 음악 산업 권력 구조를 바꿀 수 있음을 확인한 순간이다. 또 인공지능(AI)'과 인간 창작의 역할을 재정의해야 하며 창작자의 정체성 자체를 다시 묻는다.

영화의 풍경은 더 복잡해졌다. 장기간 침체로 정전(正典)이 사라진 시대에 스스로 정의를 다시 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점 때문에 격동의 중심에서 산업의 새로운 허브가 어떻게 구축되는지 실험하고 있는 연상호 감독을 영화 MVP로 선택했다.

드라마는 넷플릭스 제국의 그늘에서 성공 확률보다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다. 현재 드라마는 화려함보다 일상성을 찾고, 엘리트 영웅보다 생활인의 서사를 지향한다. 이러한 흐름에서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를 드라마 MVP로 선정하였다. "전통적 정서를 현대적 방식으로 재가공하는 감각"이 그 이유다.

예능은 플랫폼 생태계에서 피드와 방송의 균열을 조정해야 하는 때다. 데일리 예능은 OTT의 일상 브이로그·피드 콘텐츠와 충돌하며 하루 24시간 경쟁 체제로 들어섰다. 예능은 웃음을 만드는 콘텐츠가 아니라, 삶을 전시하고 있다. 예능 MVP로 선정한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등장은 소확행과 관찰을 축으로 생존 전략을 찾으려는 산업의 몸부림이라고 짚는다.

웹툰은 다테요미 망가(세로로 읽는 만화)의 도전과 AI 자동화라는 이중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콘티 제작, 채색 보정, 배경 생성은 자동화됐고 창작자의 노동은 더 세밀해졌다. 또한 독자의 고령화는 장르 재편을 낳는 중이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를 웹툰 MVP로 선정한 것은 변화 속에서도 독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회복한 사례라서다.

해당 책은 현재 기록이자 전망이고, 현장의 감각을 담으면서 동시에 장기적 구조를 읽는다. 지난 9월 '2025 경기콘텐츠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 'K컬처 트렌드 2026 포럼' 내용을 확장시켰다.

정민아 조일동 김소원 윤석진 안숭범 강태진 고윤화 김영대 김형석 나원정 서은영 안수영 이재훈 임민혁 등 학계·비평계·저널리즘·제작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변화를 목격하는 14인 전문가가 참여했다. 컬처코드연구소,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 연구소가 편저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힘을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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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중문화 기록과 전망…'K컬처 트렌드 2026'

기사등록 2025/12/25 10:01: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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