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 아저씨' 한국적으로 변주한 '반야 아재' 5월 개막
'안트로폴리스' 3~5부작, 9월부터 연달아 막올려
'헤다 가블러'는 싱가포르, '십이야'는 홍콩서 공연

국립극단 2026시즌 라인업. (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립극단이 2026년 무대에 올리는 작품을 공개했다.
국립극단은 7편의 자체 제작 공연을 비롯해 공동기획, 기획초청 등 시대를 담은 연극들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5월 안톤 체호프의 희곡 '반야 아저씨'에 한국적 변주를 더한 '반야 아재'를 상연한다. 조광화 연출이 작품을 이끈다.
올해 출발한 '안트로폴리스' 5부작은 내년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안트로폴리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비극을 탐구하며 권력과 폭력, 가족사의 비극, 도덕적 딜레마 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올해 선보인 1부작 '프롤로그/디오니소스', 2부작 '라이오스'에 이어 내년 3~5부작 '오이디푸스', '이오카스테', '안티고네/에필로그'가 9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상연된다.
지난해 30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창작희곡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주희 극작의 '역행기'는 9월 무대화된다. 작품은 한 개인의 무너진 일상과 집의 붕괴를 신화적 상상력으로 확장해, 폐허의 바닥 아래 펼쳐진 지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국립극단 연극 '삼매경'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극단은 내년을 새로운 레퍼토리의 발굴 가능성과 정착 기회를 탐색하는 원년으로 삼고, 레퍼토리 검증에 나선다.
올해 관객을 만난 '삼매경'과 '그의 어머니'를 내년 다시 무대에 올려 레퍼토리 가능성을 탐색한다. '삼매경'은 3월에, '그의 어머니'는 4월에 개막한다.
우수한 연극이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기획초청 Pick크닉'에는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셋톱박스', 공놀이클럽의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가 선정됐다.
'헤다 가블러'와 '십이야'는 내년 해외 무대에 선다.
'헤다 가블러'는 싱가포르 국제 예술축제(SIFA) 초청을 받아 내년 5월 싱가포르 드라마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SIFA의 예술감독 총쯔치엔이 올해 '헤다 가블러' 한국 공연을 관람한 후 그 자리에서 예술제 초청을 결정했다.
프로덕션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국립극단이 기획·제작한 '십이야'는 홍콩 국제 셰익스피어페스티벌 초청으로 내년 6월 서구룡문화지구에 위치한 프리스페이스 더 박스 극장에서 막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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