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K-게임 대작 뜬다…콘솔·서브컬처로 글로벌 조준

기사등록 2025/12/27 09:00:00

최종수정 2025/12/27 09:10:24

모바일·MMORPG 벗어나 장르·플랫폼 다변화 시도

펄어비스 '붉은사막' 콘솔 출격…'칠대죄: 오리진'도

서브컬처 게임, 틈새 넘어 주류로…16.7% 성장률 기록

[서울=뉴시스] 펄어비스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내년 3월 20일 출시한다. (사진=펄어비스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펄어비스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내년 3월 20일 출시한다. (사진=펄어비스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의 내년 출시 예정작들이 구체화됐다. 내년에는 콘솔 플랫폼과 서브컬처 장르로 글로벌 진출을 다각화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등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이 손꼽아 기다린 신작이 출시를 앞둔 만큼, 내년 국내외 시장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붉은사막' 3월20일 출시…K-콘솔게임 글로벌 흥행 물꼬 틀까

펄어비스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의 출시를 여러 번 미룬 끝에 내년 3월 20일로 출시일 확정했다. 붉은사막은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콘솔 시장을 정조준해 만들어진 게임이다. 업계에서는 붉은사막의 흥행 여부가 한국 게임의 글로벌 콘솔 시장 진입 성패를 가늠할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파이웰 대륙'을 무대로 하는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엔진 '블랙스페이스'를 기반으로 제작돼 압도적인 그래픽과 액션을 자랑한다. 올해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무대에서 실제 플레이 시연을 진행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향한 우려를 불식시킨 상태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으로 글로벌 콘솔 시장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내민다. 이 게임은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내년 1월 28일 PC와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으로 출시된다.

이 외에도 넷마블은 ▲몬길: 스타 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SOL: 인챈트 ▲이블베인 등 서브컬처와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넥슨게임즈가 서브컬처 게임 신작 '프로젝트 RX' 티저 이미지를 25일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넥슨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넥슨게임즈가 서브컬처 게임 신작 '프로젝트 RX' 티저 이미지를 25일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넥슨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브컬처 16.7% 고성장…넥슨·엔씨, 신작 개발 박차

엔씨는 자사의 첫 오픈월드 슈팅게임 '신더시티'와 타임 서바이벌 슈터 게임 '타임 테이커즈'를 내년에 PC와 콘솔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더시티는 엔씨 개발 스튜디오인 빅파이어 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신작으로 AAA급 내러티브를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레이 게임이다. 타임 테이거즈는 미스틸게임즈가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으로, 타임 에너지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독특한 룰이 특징이다.

서브컬처 장르에 해당하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애니메이션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투 액션이 특징이다.

서브컬처 열풍의 중심에 있는 넥슨게임즈 역시 차세대 주자 준비에 한창이다. 넥슨게임즈는 글로벌 흥행작 '블루 아카이브'의 핵심 개발자들을 모아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RX'를 준비 중이다. 넥슨게임즈는 IO본부 설립해 서브컬처 장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한 바 있다.

국내 게임 업계가 콘솔과 서브컬처로 플랫폼과 장르를 다각화하는 전략은 기존 모바일·MMORPG 중심의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판단에서 비롯했다.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는 콘솔·서브컬처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 조사 기관 뉴즈에 따르면 콘솔 게임 매출 점유율은 28%로, 49%를 차지한 모바일 매출 점유율의 뒤를 잇는다. 콘솔 시장 매출 전망치 역시 25~28%를 유지하며 모바일 다음으로 주요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서브컬처 게임 시장 전망도 밝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발행한 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전체 게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5.2%에 머물렀지만 같은 기간 서브컬처 게임 시장은 16.7% 성장률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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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K-게임 대작 뜬다…콘솔·서브컬처로 글로벌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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