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환율 진정총력…원달러 1449.8원으로 34원 '뚝'(종합)

기사등록 2025/12/24 15:57:38

최종수정 2025/12/24 17:04:23

외환당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 곧 확인할 것"

2022년 11월 美 59.1원 하락 후 최대 낙폭

연말까지 1450원대 전후서 등락 전망 나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117.32)보다 18.92포인트(0.46%) 상승한 4136.24에 개장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9.56)보다 1.45포인트(0.16%) 오른 921.01,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83.6원)보다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했다. 2025.12.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117.32)보다 18.92포인트(0.46%) 상승한 4136.24에 개장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9.56)보다 1.45포인트(0.16%) 오른 921.01,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83.6원)보다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했다. 2025.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연말을 앞두고 외환당국이 연말 종가 환율 관리에 전방위 대응에 나서면서 원·달러가 30원 넘게 떨어지며 1440원대 후반대로 급락했다. 3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후장에서 원·달러는 전일대비 33.8원 내린 144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2년 11월 11일 미국 긴축 완화 기대에 59.1원 하락한 후 최대 낙폭이다. 올해 11월 6일 1447.7원 이후 첫 1440원대기도 하다.

전일대비 1.3원 오른 1483.9원에 출발한 환율은  외환당국 구두개입 직후 한때 145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최고가는 1484.9원으로 1485원 진입 턱밑에서 멈췄다.

당국의 환율 안정 조치에 영향 받았다. 오전 장 출발 직후 외환당국은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 이름으로 공동 메시지를 통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력한 구두개입 발언을 내놨다.

이어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환율 대응을 위해 전날 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HD현대 등 7대 그룹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환율 안정화를 위해 "행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력 시사했다.

기획재정부 또 이날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개인투자자가 해외주식을 매각하고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기로 발표했다. 또한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수입배당금 세제 혜택도 확대하기로 했다.

연말 환율 종가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외환당국이 고점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의 후속 대책과 시장개입 등과 함께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경계도 환율 상단을 제약하는 요소다.

전날에는 국민연금이 최근 전략적 환헤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기 위한 협의체를 신설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신설 협의체에서는 일정 가이드라인 내에서 전략적 환헤지를 수시로 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가 구축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달러값은 97선 후반대로 내려오며 하락했다. 미국의 예상 밖 경기 호조에도 달러는 엔화값을 높이려는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가 작용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4.3%로 시장 예상치(3.2%)로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고환율의 원인이 해외투자 등에 따른 수급 문제게 있는 만큼 중장기 추세를 뒤집긴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다만 연이은 대책을 통해 정부의 강력한 대응 의지가 확인된 만큼 연말 환율 수준이 다소 안정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 레벨이 너무 한쪽으로 쏠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있던 가운데 정부의 대책에 반대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하면 시장이 따라서 움직일 수 있다"면서 "연말 1450원 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1% 하락한 4108.6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7017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99억원과 2165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은 0.47% 내린 915.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616억원을 순매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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